아무소리 #2 뮤비추천 비 정지훈의 깡 gang, 깡 문화에 대해

오늘 풀어볼 이야기는 정지훈의 깡과 서브컬쳐입니다. 





#정지훈(비)

우선 깡이라고 불리는 서브컬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면 비의 연예계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시작부터 깡까지 그의 이미지와 시대별 사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시작과 성공
 자신의 예명 Rain, 비라는 이름으로 한바탕 가요계를 들끓게 했던 가수입니다. 나쁜남자라는 파격적인 안무와 의상의 곡으로 스타의 탄생을 알린 이 가수는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참지 못하고 하는 일 모두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에는 비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때문에 보잉선글라스가 미친듯 팔려나가기도 했고, 그가 나온 드라마는 연기력과 상관없이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도 공략하여 걸출한 영화들의 조연으로 출현하기도 하고, 헐리웃에서 주연을 맡아 닌자로 중박을 치기도 합니다. 


 헐리웃 여정을 끝낸 비가 본격적으로 '월드스타'의 타이틀을 달고 한국에 돌아와 처음 낸 곡이 rainism 레이니즘입니다. 이 곡의 성공으로 역시 '비'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 후 제2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널 붙잡을 노래'를 연이어 성공시키게 됩니다. 



- 하락

 2010년 비는 자신의 소속사 주식매매를 하면서 주식사기꾼으로 몰리면서 이미지를 크게 실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를 참조. 복잡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법적으론 문제가 없는 사기형태의 수익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의류브랜드 사기혐의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면서 그의 이미지는 저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 군입대와 결혼

 2011년 비는 많은 논란을 의식한듯 군에 입대합니다. 그러나 당시는 연예사병이란 것이 존재하고 있었고, 비는 당연히 그 부대로 차출됩니다. 최근 연예사병은 안마방출입, 외출과 휴가에 제한이 없는 등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벌여와서 사라졌습니다. 이런 이슈들은 비의 열애설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은 베레모를 쓰지 않은 사진에서 복장불량이다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이게 커져가며 외출을 몇번했고, 외박을 몇번했고, 휴가가 몇일이고 이런 내용들이 쌓이고 김태희팬 + 비 안티팬의 조합으로 비에 대한 공격은 극에 다르게 됩니다.  


너무 예쁜 사람과 연애하면 벌어지는 효과. 레인이펙트보다 강했던 태희이펙트.


 전역 후 비는 레인이펙트라는 6집 앨범을 내지만 이미 너무 많은 구설수에 휘말려 기존의 월드스타이미지는 날아가 버렸고, 지독한 후렴구를 가진 LA song이 어느정도 성공하면서 그의 기묘한 팬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그 뽕삘에 그를 많은 사람들이 비진아, 라던가 태진아가 피쳐링한거 아니냐는 조롱을 했지만 우리 월드스타는 대담하게도 태진아와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게 조롱받던 비는 자신의 조롱을 유쾌하게 받아내면서 안티팬들에게 뭔가 짠한 동정과 애정을 얻게 됩니다. 그게 깡문화의 시작이 아닐까 저는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다시금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이미지를 조금 주워올린 비는 미니앨범을 발표하여 '최고의 선물'이라는 김태희를 위한 프로포즈 송을 공개하면서 지난 앨범의 실패를 조금 잊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전 갑자기 장가를 가버립니다. 


#깡

그리고 문제의 복귀작 '깡' 저를 비의 팬으로 만들어버린 마성의 노래입니다.





현재 유튜브 350만회 재생을 기록하고 있으며 1일 약 2-5만정도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인 즉슨 그만큼 서브컬쳐의 대장으로써 비가 손색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선 아래 지니뮤직의 엄청난 소개문구를 보시겠습니다.

2017년, 가수 비의 그랜드 컴백!

감동의 ‘비’ 는 다시 내린다! 2017년 12월 1일, 3년 만의 앨범 컴백,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다 가수 비의 미니앨범 [MY LIFE 愛] 전격 공개!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가수 비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독보적인 무대 카리스마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또다시 비는 내릴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곡들로 대중들의 마음을 훔칠까? 늘 이슈 중심에 서 있는 비이지만, 언제나 비를 비답게 만들어준 것은 그 만의 음악적 색깔과 강렬한 퍼포먼스였다. 대중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와 다름없는 무대 장악력을 떠올릴 때면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비, 정지훈이 2017년 12월 1일 무대 위, 또 한 번 놀라운 존재감을 만들어냈다. 그의 데뷔 인생 라이프가 모티브가 된 이번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과 함께. 비, 라는 이름. 그 이름 하나로. 2014년 '30 sexy', 'La Song' 이후 약 3년 만의 신보 앨범이자, 비의 미니 프로젝트 앨범에 걸맞게 비(RAIN)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팬들에게 들려준다. 비는, 이번 앨범 전 수록 곡 모두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때로는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때로는 절정의 멋으로 대중들을 놀 강렬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타이틀 곡 ‘깡’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의 퍼포먼스’는 강렬하다!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It’s Raining’, ‘I’m Coming’ 그리고 ‘Rainism’까지, 매번 자신만의 독특한 댄스 음악을 선보였던 비, 이번에는 힙합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그의 새로워진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왜 그가 ‘비’일 수밖에 없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늘 그의 컴백이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늘 그의 컴백이 궁금해지는 건 또 어떤 노래로 우리에게 충격을 줄지에 대한 내용인데 놀랍게도 깡은 리쌍의 길이 프로듀싱한 노래라고 합니다. 



#깡 가사


가사부터 음미해볼까요.

Yeah 다시 돌아왔지

내 이름 레인 스웩을 뽐내 WHOO
They call it 왕의 귀환
후배들 바빠지는 중
신발끈 꽉 매고 스케줄 All Day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WHOO
15년을 뛰어 모두가 인정해
내 몸의 가치
허나 자만하지 않지
매 순간 열심히 첫 무대와 같이
타고난 이 멋이 어디가 30 sexy 오빠
또 한번 무대를 적셔 레인이펙트
나 비 효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시간이 멈추길 기도해
but I’m not gonna cry yeah
불 꺼진 무대 위 홀로 남아서
떠나간 그대의 목소릴 떠올리네
나 쓰러질 때까지 널 위해 춤을 줘
허세와는 거리가 멀어
난 꽤 많은 걸 가졌지
수많은 영화제 관계자
날 못 잡아 안달이 나셨지
귀찮아 죽겠네 알다시피
이 몸이 꽤 많이 바빠
섭외 받아 전세계 왔다 갔다
팬들이 하늘을 날아 WHOO
TV 드라마 영화 yeah I get it all
이젠 모두를 붙잡을
노래를 불러 볼륨은 올리고
재 등장과 동시 완전 물 만나
call me 나쁜 오빠
무대를 다시 한번 적시지
레인이펙트 나 비 효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시간이 멈추길 기도해
but I’m not gonna cry yeah
불 꺼진 무대 위 홀로 남아서
떠나간 그대의 목소릴 떠올리네
나 쓰러질 때까지 널 위해 춤을 춰



#깡 문화의 시작.

 이 충격적인 가사의 노래는 대중성도 음악성도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복동 깡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괴기스러운 뮤직비디오에는 비의 Rain이 쓰여진 모자와 방탄조끼, 그리고 검정탈, 오프로드용 차와 호피, 설렁설렁 춤추는 백댄서 자기자랑하는 랩퍼 그리고 자꾸 100달러를 외치는 후렴구는 비의 재정상태를 말해주는 거 같기도하고, 용돈이 없어 슬픈 유부남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합니다. 


 역설적으로 비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엄청난 자기자랑과 돈자랑을 쏟아내지만 가사에는 역설적이게도 허세와는 거리가 멀고 자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비는 지금 허세와 자만에 가득찬 현 사태를 저렇게 비꽈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비만의 철학에 사람들은 푹 빠져서, 매일 유투브에 들어가 1회 재생 후 1깡했다는 인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깡 보러가기>


제가 흥미로웠던 것은 이런 놀라운 망작을 꺼낸 비가 조롱을 뛰어넘어서 LA송 때처럼 안티팬을 팬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1일 1깡이니 뭐니 놀려대는 것 같지만 비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팬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 뮤직비디오의 엄청난 매력에 빠진 나머지 뮤직비디오를 심층분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만약 정말 이 노래를 다른 남자 솔로가수가 불렀다면 사람들은 이정도로 지속적으로 듣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정지훈이란 사람에 대한 매력이 만들어낸 새로운 팬덤입니다. 


<1일 1깡 오픈톡방도 있다. >


 물론 기존 비가 상대해왔던 오빠를 외치던 여성들은 아니겠지만(실제로 깡문화를 즐기는건 대부분 30대 남성인 것 같다) 이정도로 팬덤이 생겼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 곳에서는 엄복동을 극장에서 보고 인증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깡은 하나의 서브컬처로 자리 잡은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는 이 깡을 즐기는 많은 지지자들을 잘 포용하여 그들의 조언을 듣고 제대로된 기획사에 들어가서 요즘 트랜드에 맞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마성의 노래 깡과 비가 만들어낸 깡문화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피곤하고 힘드시다면 1일 1깡을 추천해드립니다. 비의 몸짓과 날마다 바뀌는 댓글이 여러분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드릴 것입니다. 


깡-


깡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깡은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