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32 <그린뉴딜 이란?> '유니슨 바람은 분다..'

 바람은 분다. 투자한 곳을 공개하는 것이 조금은 꺼려졌다. 풍력은 사양 산업이고, 회사 재무제표는 엉망진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발전산업 구조는 국가에서 정책으로 밀어주는 사업이고, 유니슨은 국내 유일하게 풍력발전용 터빈을 만드는 회사였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언젠가 사업을 딴다는)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했다. 

 

 

 

 가치투자를 가장한 전형적인 모멘텀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50%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유가의 안정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내 경제가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온 경제 위기 뒤 반드시 등장한다는 하나의 빛줄기 '그린 뉴딜'이란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쭉 주식을 해오면서 느낀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이다. 특히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말이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는 기대감만으로 증폭된다. 

 

#그린뉴딜 이란?

 그린 뉴딜은 08년 UN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중요한 환경-경제용어다. 뉴딜정책은 1933년 미국에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이다. 경제와 사회 전반에 개입한 이 정책은 미국의 신자유주의와는 충돌했지만, 정부 주도의 토목공사를 통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실업난을 해소했다. 

 

 이렇게 경제위기를 정부주도하에 타개하려는 자본의 투입을 뉴딜이라고 하는데, 그린뉴딜은 여기에 환경이 추가 된다.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체계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며 산업의 구조를 전환하고, 이에 화석연료 중심의 일자리 구조를 신 재생에너지 및 친 환경 산업구조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것을 '그린뉴딜' 이라고 한다. 

 

#한국형 뉴딜

 한국형 뉴딜은 초기에 디지털, IT 사업분야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경기 부양책이었으나, 거기에 그린뉴딜이 포함되면서 한국형 '그린 뉴딜' 이라는 초거대 예산이 사용되는 뉴딜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만 약 12조원으로 일자리 개수 1만 9천개가 만들어질거라 전망하는데 이 기회에 원자력과, 화석연료 의존율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주주마음..) 

 

#투자현황

 한국형 뉴딜에 그린뉴딜 포함된다 라는 기사가 뜨면서 다음날 주가는 29.9%를 찍었다. 평단가 기준을 23.8% 상승이고, 저는 1/3을 매도. 지금은 1,290원으로 100원 내려온 상태. 앞으로 실적이 더 나올 것이라는 판단하에 팔지 않고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다.

 

 생각해보면 주변에 주식투자로 돈을 번 사람 보다 잃은 사람이 많은데, 번 사람들은 굳이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랬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돈을 조금 벌어서 좋은 것보다도 내 투자가 틀리지 않았단 성취감이 더 크다. 

 

 어쨌든, 신재생에너지 화이팅. : )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