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32 <매도 시기> '좋은 주식을 보유했다면 적당한 매도시기란 없다.'

 안녕하세요. 탈출투자자 최고씨입니다. 


얼마전까지 풍력발전 관련주 '유니슨'에 갇혀 갇힌 투자자로 있다가 은인 '그린뉴딜'을 만나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제 가치투자인줄 알았던 제 투자는 어떻게 생각하면 모멘텀 투자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정부정책 발표와 함께 55%라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90%에서 매도할 수도 있었는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맘처럼 되진 않았습니다. 



 주식 공부는 철학서들 위주로 읽어서 투자의 원칙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본업과 병행하다보니 공부가 더디기만 하지만 이제는 좋은회사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진짜 좋은회사의 리스트를 만들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그 회사가 앞으로 큰 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 같습니다)




 

'매도는 신속하게 매수는 유연하게'


'주식을 매수할때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다면, 주식을 매도할 시기는 거의 없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다른 사람들이 무작정 확신하고 공격적으로 매수할 때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공포심에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패닉 상태에서 매도할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영리한 투자자의 고전적 정의는 모두가 팔고 있는 약세장에서 매수해서, 모두가 사고 있는 강세장에서 매도하는 사람이다'





유니슨과 매도시기에 대해

 자금이 갇혀있던  유니슨은 주가 2,140원을 찍고 수익률 80%까지 올라갑니다. 최초에 갇혀있던 시기, '1,000원만 와바라 내가 더러워서 손절하고 나간다'를 수 없이 결심했지만 나름의 투자 철학으로 투자했다는 자존심에 손절은 하지 못하고 이악물고 풍력사업이 진행되기만을 바랬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정말 극적으로 운이 좋게도 경제불황 후 온다는 그린뉴딜이 유니슨을 끌어 올렸고 80%의 수익에서 저는 고민했습니다. 사업하나만 진행되면. 더 오를 수 있다. 제발 호재 하나만. 호재하나만을 외치는데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만 주구장창 뜨고, 주가는 조정을 하는듯 하더니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2000원, 1900원, 1800원. 어차피 익절 구간이다 침착하자를 외치며 고민하다.  55% 시점에 판매를 단행합니다.


 이익금은 약 390만원! 작지만 소중한 수확.  좀 더 빠르게 매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 그때 팔지말걸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습니다. 


 적당한 매도시기란 무엇일까요. 유니슨의 경우 저는 적당한 매도시기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어깨. 라면 제가 판 시점이 어깨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도 종종 들어가서 상태를 보지만 지금은 1400-1500원을 왔다갔다하는 전형적인 테마주로 변해버린듯 한 느낌입니다. 유니슨은 제가 공부한 기준에 따르면 좋은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수주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흑자전환 2분기이상의 기록이 생기기 전까진 들어갈 고려조차 않을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투자 방향성

 일단 수익금의 일부는 사고싶은 것도 사고, 주변에 선물도 하고 하면서 즐거운 소비를 했습니다. 돈은 돌고 도는거라고 믿기 때문에 적당하게 소비하고, 나머지 일부는 재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젠 공부도 조금 해서 '가치가 낮게 평가 되어있고, 회사에 안전자산이 많으며 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순이익이 좋은 회사' 라는 나름의 투자 기준도 생겼습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들을 평소에 많이 발굴해서 시기에 따라, 적절한 회사에 적절한 투자를 할까 합니다. 


 '좋은 회사에 투자했다면 적절한 매도시기란 거의 없다' 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다들 적절한 매도 시기가 없는 좋은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