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 잭 런던, 곤봉과 송곳니의 법칙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야성의 부름>은 좋은 책이다. 동물이 주인공이지만 그 모습에서 인간이 보인다. 오늘 리뷰할 책 야성의 부름은 알래스카에서 썰매 개가 된 벅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잭 런던. 미국의 소설가다. 가난한 환경 온갖 고된 노동을 하며 성장했다고 한다. 미국의 골드러쉬 당시에는 알래스카로 건너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집필 활동을하고 1903년 <야성의 부름>이 베스트 셀러가 되며 스타작가가 된다. 그는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러일 전쟁에 파견 기자가 되어 조선을 방문하게 된다. 이 시기의 경험을 살려 '잭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라는 책이 국내에도 출간되어 있다. 당시 조선인들의 나태와 무기력, 양반들의 부도덕함 등을 비판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잭런던은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미국의 노동권에 대한 비판을 한 사회주의자였으면서 농장주가 되었다. 다작을 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신문 기사의 인용과 무명작가들에게 글 소재를 구매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다. 

 

 글의 말머리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일부를 소개했다. 니체다. 요즘 자꾸 니체를 접하게 된다. 한번 진즉허니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니체 이야길 갑자기 왜 했냐면, 오늘 소설의 주인공은 니체가 말한 초인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진실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완벽한 극복한 자. 결코 멈추지 않는자를 말한다. 무지막지한 능력을 가진 인간superman이 아닌 자신을 뛰어넘는 over human을 말한다. 

 

 소설의 주인공 벅은 휴먼은 아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극복한다. 따듯한 남부의 개의 왕에서 알래스카 썰매 개로 전락하며 야생의 법칙을 몸으로 익히고 살아남기 위해 더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벅은 니체가 말하는 초인(견)이다. 

 


 

#야성의 부름 줄거리

 미국 남부지역 판사 저택에서 생활하는 대형 믹스견 '벅'이 알래스카로 팔려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벅은 남부에서 그 지역을 다스리는 왕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날 납치 당하게 된다. 새로운 주인은 벅이 대들때마다 곤봉을 휘둘렸다. 수 차례 덤벼들었지만 결국 이길 수 없었고 벅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드린다. 

 

 또 다른 거래로 알래스카로 넘어간 벅. 그곳에서 썰매를 끌게 된다. 다양한 개들 사이에서 사소한 이유로 큰 상처를 입기도 하고, 인간에게 학대를 당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벅은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국 썰매개 무리의 대장자리 까지 오르게 되는데.. 

 


 

 책은 본편 <야성의 부름>과 단편 <불을 지피다>가 들어 있다. 둘다 극한의 추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알래스카 지역의 이야기이고 개와 인간이 등장한다. <야성의 부름>에서는 개 '벅'을 통해 야성의 가치를, <불을 지피다>에서는 대자연 앞에 한 없이 나약한 무지한 인간을 보여준다.

 

 단편 <불을 지피다>에서 대자연 앞에 무지하고 무기력한 인간. 종속되어 있지만 야성의 부름으로 위험을 간파하는 개. 둘의 대비되는 모습에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성장소설의 전형적인 플룻을 따라가기 때문에 재미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벅이 경쟁자와 싸우는 모습, 결국 집요하게 승리를 따내는 전투 장면에서는 긴장감에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알래스카의 거친 자연환경과 당시 상황을 직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앞으로 인생에 다가올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벅의 이야기가 뼈와 살이 되길 바라 본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