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는 나. 회사에서 중요하고 신경써야하는 일들로 야근을 지새우고 썩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웨딩촬영 당일을 맞이했다. #메이크업_위위아뜰리에 위위아뜰리에는 소녀시대 화장으로 유명해진 샵이라고 한다. 아이돌들의 과즙미 넘치는 색조화장이 특징. 그래서 인지 온갖 아이돌의 포스터와 사인이 붙여져 있었다. 우리 예약은 10시 30분이었다. 샵에 가기전에는 머리는 샴푸만, 화장은 기본적인 스킨로션 정도만 바르면 된다. 위치는 청담동 로데오거리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가 있는 곳. 건물 3, 4층을 사용하고 차량은 발렛을 맡긴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스튜디오 첫 촬영에 입을 예복을 가지고 올라간다. 프론트에 서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한쪽 구석에 있는 대기장소에서 가운을 입은채 대기한다. 대기장소에서서..
프로포즈 장소까지 눈치 못채도록 데려오는 것이 중요했다. 프로포즈 당일은 예복 가봉과 촬영복 대여 날이었다. y의 기분과 무관하게 어쨌든 할건 해야했고, 종로에서 우리는 만나기로 했다. 호텔 세팅을 끝내고 종로에 일찍 도착했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기분이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 꽃도 한송이 구매했다. 사실 며칠전부터 더 빨리 종로로 나올 수 없냐고 물어봐서 약간은 눈치 챘을법도 했다. 눈치 챘을까봐 걱정했는데 전날 있었던 사소한 오해로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었고, 호텔로 안가면 어쩌지 하고 전전 긍긍했다. 호텔로 안가는 것도 걱정이고 켜둔 LED 촛불들이 꺼질까봐도 걱정이었다. 아무튼 심난한 와중에, 양복점에서 일정은 끝나가고 있었다. 클래식한 무늬의 타이도 고르고. 맞춤 예복도, 입어봤다. 허리가 저번보다..
프로포즈를 했다. 결혼이야기가 나오기전에 하려 했으나, 물 흐르듯 결혼이야기가 나와버렸고 물 흐르듯 진행이 되어 프로포즈가 뒤로 밀리게 되었다. 정신이 없던 와중에 결혼준비는 바쁘고, 일도 바쁘단 핑계로 프로포즈를 미루고 있었다.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프로포즈 장소 롯데호텔 예약 생각했던 다양한 프로포즈들이 있었으나,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기분좋게 준비하고, 받는 사람도 기분좋게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생 와인바를 빌려서 추진할까도 생각했는데 바로 눈치 챌거 같았고, 값 비싼 파인다이닝을 예약하고 해볼까 했지만 그건 또 너무 무난해 보였다. 고민 끝에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한 호텔에서 프로포즈를 하자 라는 결심을 했고 롯데호텔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