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골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국내에 영국 축구를 전파하신 분이나 다름없는 축구감독. 영국축구를.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한 세대라면 퍼거슨을 모를리 없다. 응원하는 팀의 라이벌 구단의 가장 위대한 감독중 한 명의 다큐가 나왔으니 안보면 또 섭섭한 것 아닐까..! 엄청난 감독이다. 리더십의 표본같은 존재. 총 49회의 우승 경력을 지닌 명장중 명장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큐는 알렉스 퍼거슨의 아들이 그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뇌출혈로 쓰러진 그날을 떠올리며 퍼거슨 감독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아주 먼 기억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축구를 배우던 시절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퍼거슨 감독의 독백과 관련자들의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깔끔한 편집으로 퍼거슨 감독의 ..
007. 떠블오쎄븐? 본드, 제임스 본드. 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 보드카 마티니, 젓지말고 흔들어서. 얼마나 멋진 말들인가. 떠블오 쎼븐? 발음도 멋있다. 보드카 마티니는 왜 흔들어서 마실까. 왜 항상 일부러 적진에 잡혀들어갈까. 말 그대로 첩보 장르의 '지리는' 클리셰는 여기에 다 모여있다. 어나더데이에서 어설픈 북한군 한국어 연기에 좌절을 금치 못했던 나는 한동안 007을 잊고 지냈다. 과거 숀 코너리 작품들을 찾아볼 만큼 좋아했으나, 다니엘 크레이그가 차기 007이란 이야기에도 심드렁했다. 개봉 후 니까짓게 철지난 첩보영화 주제에 라는 마음가짐으로 극장에 들어갔다가 에바그린에 반하고, 옛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시리즈의 리부트에 눈물을 쏟고 만다. 그렇게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