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일기. 결혼준비 정신없이 흘러간다. 내 인생 이래도 될까! 요즘은 결혼 준비로 바쁘다. 결혼이란 참 할 것도, 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 내 감정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신경써야 한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가족이자, 남이자, 이해관계자이며, 신경쓰지 않아도 될 사람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사실 우리 커플은 양가 부모님들의 애틋한 지원과 응원으로 조금은 편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앓는 소리는 사치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손윗 형들이 말했던 너가 잘 살면 그게 효도다를 실천해야 할 때. 프로포즈 프로포즈는 어찌저찌 늦었지만 했다. 결혼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하고 싶었으나, 결혼이야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고, 프로포즈는 그만큼 늦어졌다. 사실 결혼하기로 마음먹어줘서 고마워 파티가 ..
요즘은 정부지원사업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게 교육업 이라는게 교육업자들은 알겠지만 같잖은 소소한 일들이 모여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나는 보는데. 그 같잖은 소소한 일들을 제대로 처리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가 어마무시하다. 교육은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 발생하는 일이고, 그 사람들은 개인일 수도 기업을 대표 할 수 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업자의 작은 실수는 수 많은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그 피해는 규모와 상관없이 * n 이해 관계자 수로 늘어나게 된다. 장기과정이면 말이 또 달라진다. 2일짜리 단기과정이라면, 과정이 망해도 '에잇 내 소중한 이틀' 하고 업체에 욕하고 말면 되지만 장기과정은 '에잇 내 소중한 n개월' 하고 업체에 욕하는게 아니라 어딘가에 민원을 넣고 실제..
오늘은 2가 엄청나게 많은 날이다. 그래서 2벤트로 대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산책은 누군가 보내준 브런치 글을 보고 마음먹게 되었다. '회사 점심시간에 산책만 하는 사나이'에 대한 글이었는데 평소 산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크게 감화되어 그날 바로 장시간 산책을 결심했다. 산책하기 참 좋은 날이었다. 학동역에서 출발했다. 평소 논현동 방향, 압구정 방향은 자주 걸어서, 이번엔 역삼역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이쪽 동네는 보드샵이 참 많다. 강남 대로변이라 네모반듯한 건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독특한 건물들도 많았다. 하염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언주역 날씨 쾌청!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플랭카드에 박근혜씨 사진이 떡하니 붙어있어서 너무 충격적이었다. 언주역에서 2분거리, 학동역..
날이 풀렸다! 날이 풀렸으면 브롬톤을 타야한다! 평화로운 토요일 오랜만에 로랔이를 꺼냈다. 바람이 빠진 바퀴에 바람을 넣고, 문밖으로 나왔다. 맨투맨 한장 훌렁 입고, 우이천으로 향했다! 100M정도 가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후드티와 조끼를 더 입었다. 햇볕은 좋았는데 그늘은 아직 추웠다. 날이 풀린 우이천은 사람도 많고, 새도 많고, 물고기도 많았다. 신나게 중랑천을 향해 달렸다. 집에서 중랑천까지는 약 7-8km 정도 된다. 왕복 15km정도 되는 평소 즐겨타는 코스. 중랑교 앞에 멋들어지게 주차해놨다. 햇볕을 쬐며 굳을 다리를 풀어줬다. 해는 뜨끈하고, 바람은 차고 미리 준비해간 책을 폈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다. 여성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