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천장이 무너져 보수공사로 20일간 문을 닫기로 결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던 사이 코로나 19가 터졌다. 코로나 19로 수영장은 전면 폐쇄 되었다. 시간이 흐르던 도중 나는 쇄골이 부러졌고(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지나갈 한 장면이 될 사건이다.)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이에 수영장은 개방했고, 나는 어깨 치료를 받고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재활을 목적으로 수영장을 다시 방문했다. 코로나 이전의 수영장을 생각해보면 한 겨울에도 한 레인에 열댓명이 줄을 서서 수영을 했다. 운동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적당한 운동량 이었다. 오랜만에 재 방문한 수영장은 완벽하게 같았다.(도대체 어딜 공사한 것일까!) 10개월이 지났다. 사우나는 코로나19 때문인지 폐쇄되어 있..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서울자전거대행진을 신청했다. 아마 올해 마지막 자전거 라이딩이 아닐까. 기온은 높았지만 미세먼지가 자욱했다. 친구랑 함께 가기로 했다. 로랔이를 물방개에 태우고 왕십리역쪽으로 이동했다. 차가 막혀서 조금 늦을 거 같다고 톡을 보내는데 친구가 개인사정이 생겨 자신은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난 부랴부랴 상왕십리 근처에서 내렸다. 방개는 동생편에 보냈다. 자전거대행진은 목적지인 호돌이 광장까지 10km이상을 달려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된다. 코로나 덕분에 대행진은 어려웠다. 대신 이틀간 시간을 나누어 조를 이뤘다. 나는 4조 12시까지 도착이었다. 얼덜결에 코스는 상왕십리에서 청계천을 타고 중랑천으로 나가서 한강으로 진출하는 코스였다. 총 14km의 거리. 날이 추울줄 알고 이것저것 ..
오늘 포스팅은 루쉰의 이다. 출판사를 막론하고 출간되는 세계문학 전집에 꼭 들어가는 책이다. 고전문학을 즐겨읽는 나는 항상 마음 한켠에 이 책을 언젠가는 읽어야 한다는 묘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 책은 무엇을 읽을지 고심 끝에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아Q정전을 읽게 되었다. 아Q정전은 중국 작가 루쉰의 근대 중국소설이다. 중국문학을 처음 알리게 된 작품이다. 중단편 소설들이 묶여 있고 그 중 광인일기와 아Q정전이 유명하다. 표제작 아Q정전의 시점은 청나라 말기다. 중국의 근대화가 다가오는 시기로 시류에 휩쓸려 사는 아Q라는 아둔한 인물을 등장시켜 근대 중국인들을 비판한다.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의 제목이 아Q정전에서 착안된 것이라고 한다. 정신승리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소설이기도 하다. 중단편 소설..
사실 레지널드 하그리브스가 초능력 아이들을 소집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도 않을 문제였던거 같기도 하다. 신선하다는 평이 많지만 나는 뻔하게 느껴진 오늘 소개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우산학원이다. 이제는 넷플릭스의 흔한 패턴.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재밌는 건 세계적으로 성공한 밴드 M.C.R의 보컬 제라드 웨이가 쓴 작품이라는 것. 예술인들의 다재다능함은 정말 대단하다. 아무튼 그래픽노블계의 이소룡, 닐게이먼이 1편을 칭찬하고, 2편에는 서평까지 할 정도로 재미있다고 한다. 이걸로 그래픽노블을 접한 한국남성이 꽤 된다고 하는데, 국내 출간당시 그래픽노블시장은 작았고, 작품은 무명에 가까웠다. 그래서 수 많은 재고가 군용 병영도서로 납품 되었다고 한다. 줄거리는 조금 뚱딴지 같다. 어느날 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