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파- 음- 파' 열심히 했건만 정작 자유형할땐 음파를 안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처음 배우고 자유형 호흡에서 막혀 수영에 지루함을 느끼고 그만두게 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럴뻔 했지만.. 물에서 노는게 재미있기 때문에 더 다녀보기로 했다.(궁극적인 목표는 평영이기도 하고..그깟 자유형) 요 몇일간은 강사님이 죽어라 자유형만 시켰다. 킥판잡고 발차기도 안하고 바로 자유형을 시킬정도로 자유형만 죽어라 돌렸는데 그덕에 정확하게 내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게 되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거 같다. 내 자유형의 문제는, 하체가 가라앉는 것 하나, 숨이 차는 것 둘, 어깨가 밀리지 않는 것 셋. 세가지가 있었다. # 하체가 가라앉는 문제 하체가 가라앉는 이유는 ..
감기에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비염인 줄로 알고 수영장에 갔다. 감기인 줄 몰랐는데 감기였다. 수영하면 감기에 안 걸린단 이야기도 거짓인 듯하다. 애초에 감기인 줄 알았다면 수영을 쉬었을 텐데 가을 찬물에 들어가 감기가 악화됐다. 그렇게 2주를 쉬었다. 한창 평영 손동작을 배울 단계라 너무 아쉬웠지만, 내 몸을 위해 그리고 다른 수강생들을 위해서 푹 쉬었다. 혹시라도 감기인데 수영갈지 말지 고민하시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푹쉬고 가라고 해주고 싶다. 감기에 저체온은 최악이다. 2주를 쉬고 수영장에 다시 갔다. 정말 귀찮고 가기 싫었지만 또 막상 물에 들어가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직도 내 자유형은 허우적거렸고, 배영은 가라앉았으며, 평영은 발로만 찼다. 아직 손이 없는 개구리처럼. 재등록 이틀째 같은 진..
저녁반 강사선생님이 바뀌었다. 3개월차에 접어든 내 수영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심히 걱정된다.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강사님은 이전 강사님보다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주었다. 수준별로 사람들을 분리하고 킥판의 사용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전체가 한레인을 돌던 이전 수업과는 다르게 반씩 나누어 수준별 학습이 진행되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일이 적어졌다. 강사가 바뀌고 뭐가 되었건 내가 물장구를 친게 이제 3개월에 접어들었고 진도는 평영 발차기를 거의-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손을 쓰지않고 평영발차기만 사용하여 25m를 갈 수 있는 정도. 다만 자유형이 전혀 나아지질 않았다. 고개를 돌리지만 호흡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숨쉬는 척?만 하며 나아가길 1..
벌써 2개월차에 접어들었다. 나는 물을 좋아한다. 내가 2개월 동안 수영을 다니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다. 물 공포증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없었다. 너무 재미있다. 아직도 자유형은 킥판없이는 불가능하다.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짜투리시간에 연습을 해보는데도 되질 않는다. 킥판을 잡고 오른팔을 열면서 호흡하면 멈추던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문제는 머리를 돌리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오른팔을 다 내리고 고개를 돌렸는데, 사실은 오른팔을 돌리려고 마음먹은 순간 머리는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오른팔을 내려서 몸을 열면 숨을 충분히 쉴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미리 머리를 돌렸더니 자연스럽게 속도도 유지 된다. 지금까지 문제점은 고개돌림이 늦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난 뒤 부터는 왼손을 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