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35 주식 처음하세요? 주린이의 세가지 조언

 안녕하세요. 주식 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주식시장이 붕괴된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유동성 높은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게 21년 까지 이어져 마지막 주식 포스팅에서 ‘코스피 2400 역대급 호황’ 이라 했던 말이 무색하게 3100을 돌파해버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너도 나도 돈을 벌었단 이야기를 하고 ‘동학개미’, ‘빚투’, ‘영끌’ 과 같은 매력적인 단어가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 합니다.

주식 초보 필수사항 3가지 조언

 

 얼마 전 투자에 전혀 관심 없어하던 친구 A가 '나도 올해는 주식을 해볼까해' 라는 선언을 했습니다. (저는 A가 투자하는 날 전액 현금화 하고 폭락을 기다리겠다. 라고 주변인에게 공언한 적 있습니다.)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도 실제로 돈을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작년 급등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심스럽게 들어와서 여기저기 우후죽순 생겨나는 정보방들의 정보들을 맹신하고, 주식을 구매하다 고점에 들어가서 이도저도 못하는 주변인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왜 투자했는지, 회사의 전망도 정확히 모르고, 적정주가에 대한 고민도 없이 뜬 소문과 뉴스, 카더라라는 타인의 판단에 의해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저 또한 어느정도는 그랬습니다. 걔중에는 저처럼 운 좋게 탈출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물려서 손절을 하거나, 뒤늦게 뼈아픈 손해를 보고 ‘주식하면 다 망한다더라’ 라는 이야기에 현실성을 더해줍니다.

 


초보 투자자 실수

 대부분의 주린이가 겪는 코스는 이렇습니다.

 평소에 투자나 재테크, 경제에 관심 1 도 없음 → 폭등장을 목도함 → 나만 뒤쳐지는 소외감을 느낌 → 무작정 소액으로 시작 → 대형 우량주 위주로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투자 시작 → 폭등장에 들어와 수익이 나와도 미비하게 느껴짐 → 시드를 키우면 수익이 날거란 생각에 시드를 늘림 → 테마주, 소형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 → 카페와 리딩방, 단톡방에 뇌를 의탁하기 시작 → 쏟아지는 정보를 맹신 → 돈이 오고 나가는 것에 현실성이 없어짐 → 쏟아지는 정보에서는 수익률 ㅇㅇ%보장, ㅇㅇ%먹었다 등의 한탕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리스크 큰 종목들을 매수하기 시작함 → 장이 시들해짐 → 넣었던 테마주, 소형주들 고점 꺽이고 파란불 시작 → 소소한 이익이 큰 손실로 다가옴 → 소소한 이익을 보던 우량주 팔고 테마, 소형주 물타기 시작 → 급락 → 손해의 반복 → 본전찾기 위해 주식시장에 구속된 지박령 됨

 


 

 

주식판에 들어오려는 분들에게 드리는 세가지 당부의 말씀. 

 

 1. 초심자의 행운을 믿지말라.

 정확한 분석과 판단이 없던 투자에서 소소한 수익을 보게 됩니다. 시장이 호황일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느정도 자신감도 붙고, 사고팔고에 능한 스스로가 멋져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더 오를 더 위험한 주식들을 기웃거립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스스로를 너무 맹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50%의 지옥을 경험할 수 도 있습니다. 

 

 

 2.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오자.

 망하지 않는 주식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식판에서 가장 중요한건 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회사의 성장세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안정성을 살필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는 없습니다. 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이 존재할 뿐입니다. 노키아, 모토롤라, 대우, 소니 등 내놓으라 하는 굵직한 기업들이 무너진 전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투자하려는 회사의 재무건정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은 기르도록 합시다. 좋은 지표들이 많고 모든 기업은 재무정보를 공개합니다. 전자공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기보고서, 분기 보고서 등 회사의 사업분야와 투자방향,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PER, PBR, ROE, ROA 같은 훌륭한 지표들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교차분석해서 투자하기 좋은 원석 같은 회사를 '직접' 고르세요.

요즘은 투자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 블로그, 유투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석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으세요.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수익률 ㅇㅇ%를 보장해 드립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직접 공부하고 직접 판단하세요.  

 

 3. 소자본으로 나를 파악하자.

 저는 투자 1년 쯤 지나니 스스로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책보고 시작해서 뭐가 뭔지 모르고 조금 벌었습니다. 돈을 좀 더 넣으면 더 벌겠지? 하는 생각에 모은 돈을 넣었다가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투자 성향을 몰랐던 탓입니다. 스스로 투자 성향을 알게 되면 투자의 방식이 바뀔 것입니다. 처음에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내가 리스크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연습해 봅시다. 

 


 

 누군가에게 ㅇㅇ주식 어떻게 될까요?, 그거 올라? 그거 사면 돼? 라고 물어봤다면 당신은 돈 잃을 준비가 된 것 입니다. 내가 얼마나 치밀하게 분석하고 판단 할 수 있는지, 위험을 어디까지 감수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충분히 공부하신 후 투자 해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남이 번 돈은 뭔가 훨씬 쉬워보입니다. 주식판은 더 그렇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수익을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날로 먹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도 그 과정을 직접 겪어보는게 맞습니다. 그래야 "카카오게임즈 떨어졌는데 어떻게 환불하죠?" 같은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호가창 뚫어져라 보면서 영차영차 ‘와~~!! 뚫었다’ 하는건 노력이 아닙니다)

 주제 넘지만 주식을 1년 반전에 먼저 시작한 주린이가 '내가 시작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이야기'를 세가지로 요약해서 풀어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 해주면 대부분 싫어하며 접근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싫은 과정을 이겨내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최소한의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성투하세요. : )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