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기적 '그날 이스탄불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축구경기 리뷰 입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AC로마와 리버풀의 경기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의 명경기 '이스탄불의 기적' 포스팅입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이스탄불에서 개최된04/0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05/05/25) 리버풀의 대 역전승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양팀 라인업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 AC밀란

감독 안첼로티를 필두로 당시에는 밀란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월드베스트를 뽑아도 AC밀란이 그대로 올라 올 수 있을 만큼의 파괴력있는 라인업 이었습니다.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

리버풀은 강력한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한 한방있는 잉글랜드 축구를 구사하던 팀으로 당시 리세-제라드-알론소-가르시아로 연결되는 미드필더 라인은 강력했으나 알론소와 가르시아는 구단에 합류한지 첫 해로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았으며, 제라드는 이제 막 그의 화려한 능력이 빛을 내기 시작한 시기로 이미 정점에 서있는 밀란 선수들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았습니다. 

 당시 이 대회는 박지성 선수가 PSV에서 AC밀란에 골을 넣으며 국내에 크게 화제가 되었으며 챔피언스리그라는 대회를 국내에 널리 알리게된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박지성선수가 속한 PSV아인트호벤의 복수를 위해 또는 상대적 약자로 보이는 리버풀을 응원합니다. 이때 유입된 국내 팬의 수가 상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전반전 무너지는 리버풀

점유율 밀란 56% : 리버풀 44%

유효슈팅 밀란 5 : 리버풀 1

득점 밀란3 : 리버풀 0

 

 모두가 AC밀란의 승리를 생각했습니다. 그런 예상을 적중 시켰습니다. 시작 1분 밀란의 프리킥 상황 피를로의 발끝에서 넘어온 볼을 말디니의 발리슛을 성공시킵니다. 스코어 1:0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한 리버풀은 특유의 닥공을 펼칩니다. 하지만 공격을 위해 끌어올린 라인은 오히려 밀란에게 역습을 허용했습니다. 당시 밀란의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진은 상대진영을 단숨에박살내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카카의 발끝에서 나오는 정확한 패스와 걸핏하면 치고 달리는 그의 플레이는 어찌 보면 상대 수비수들에게 포워드들 보다 더 거슬리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당시 밀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서브가 완벽한 10번이라고 여겨지는 루이 코스타였던것을 감안하면 카카의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선수로 정점을 향해 나가던 카카의 발끝에서 나온 두번의 패스로 크레스포가 득점에 성공하여 스코어는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집니다.

 

밀란의 팬들은 난리가 났고 리버풀의 팬들은 먼 타지에서 사색이 되어 넋이 나갑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이스탄불의 기적 리버풀 라커룸 

축구에서 1:0, 2:0이란 수치는 이기고 있지만 한골만 따라 잡혀도 금방 분위기를 내줘 동점 또는 역전의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3:0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전반이 끝난 상황에서 3:0의 스코어는 리버풀팬들과 선수들에게 절망적으로 다가왔을것입니다. 

하지만 락커룸에서 리버풀 선수들은 달랐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마법사 베니테즈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합니다.

<더 메지션>

 

제라드는 그 대화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고개 숙이지마. 후반전에 나설 모든 선수들은 고개를 들어야해. 우리는 리버풀이고 너희는 리버풀을 위해 경기 한다는 것을 잊지마. 서포터들을 위해 고개를 들어. 만약 고개를 숙인다면 너희는 스스로 리버풀선수라고 부를 자격이 없어. 우리가 찬스를 만든다면 우리는 만회할 가능성을 얻을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믿어라. 그러면 우리는 해낼 수 있어. 가서 스스로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 

 

아마 각색이 좀 되었겠지만, 베니테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하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시세의 인터뷰에 따르면 실제로 선수들이 동기부여 받은건 베니테즈감독의 이야기가 아닌 제라드의 이야기 였다고 합니다. 제라드는 베니테즈감독을 포함한 모든 구단 관계자들에게 락커룸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그 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리버풀의 아이였고, 항상 이 클럽에 있었다. 나는 오늘 리버풀이 이대로 굴욕당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 만약 우리가 후반전 15분이 지나기전 골을 넣는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시세는 제라드의 발언을 자신의 경력 중 들어본 가장 뛰어난 주장연설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날 밤 제라드의 연설로 많은 선수들이 변화했고 그들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 당당한 리버풀 선수로써의 싸울을 준비 했습니다.

 

AC밀란의 라커룸 

 당시 AC밀란은 베테랑 스타들로 가득한 팀이었습니다. 그들에게 3:0의 수치는 방심해선 안되는 경계의 숫자 였을겁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기자들은 AC밀란 선수들이 전반 후 라커룸에서 자축파티를 미리 벌였다는 이야기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크레스포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승을 미리 자축했다는 이야기는 '개소리'라는 표현을 쓰며 당시 AC밀란락커룸은 침착했으며 후반전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었다고 합니다.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반-연장전 추격의 시작

점유율 밀란 54% : 리버풀 46%

유효슈팅 밀란 5 : 리버풀 6

득점  밀란 0 : 리버풀 3

 

후반전은 말그대로 기적의 시작입니다. 반전을 바래서 일까요 기가 죽었을법도 한 리버풀 서포터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습니다. 이런 서포터들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후반 8분경 리세의 크로스를 제라드가 헤딩하여 밀란의 골문으로 밀어 넣습니다. 스코어는 3:1

 

 

 하프타임 15분이내 골을 넣으면 우리가 게임을 이길거라고 장담했던 제라드의 말처럼 그들의 추격은 시작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리버풀은 기세를 살려 공격합니다. 

 

 2분뒤 슈미체르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스코어는 3:2까지 따라갑니다. 경기장은 더 달아오릅니다.  기세를 탄 그 순간 제라드가 패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를 저지하려는 가투소의 손이 제라드의 어깨에 닿았고 제라드는 넘어집니다. 

 

 PK선언. 알론소의 킥을 디다가 막아지만 리바운드 되는 공을 알론소가 침착하게 처리하며 3:3동점 첫골이 시작된지 5분만에 스코어는 3:3 동점이 됩니다. 양팀에게 이제 필요한 건 단 한골, 죽어라 뛰지만 실속없이 연장전까지 끝납니다. 

 

#승부차기 춤신의 재림

승부차기에서 조차 밀란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당시 평균적이던 두덱의 능력에 비해 디다의 선방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덱은 자신이 보여줘야하는 능력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할 필요를 느낍니다. 어릴때부터 리버풀경기를 보고 자란 캐러거는 두덱에게 리버풀의 골키퍼 그로벨라(PK상황에서 팔을 좌우로 흔들리며 오두방정을 떠는)처럼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두덱은 단칼에 무시했지만 골문으로 걸어가면서 뭐라도 해야된다는 생각에 캐러거의 충고를 따르기로 합니다.

 

<춤신춤왕>

 

 이것은 100% 적중했습니다. 현란한 춤으로 상대에게 압박감을 준 두덱은 피를로, 셰브첸코의 킥을 선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냅니다. 

<피를로와&nbsp; 셰브첸코의 킥을 막아내는&nbsp; 춤두덱>

 

<최종 스코어>

 

이것으로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가 만들어집니다. 이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5번째 우승을 하며 빅이어를 영구 소장할 수 있게 되었고, 챔피언스리그 출장시 5회 우승을 증명하는 뱃지를 부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리버풀의 11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이 확정 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 

 

끗-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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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이스탄불의 비극

이미 십년넘게 지난 경기로,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회자 되지만 많은 논란과 리버풀 미화가 되어있습니다.

AC밀란은 이스탄불의 비극이라고 부르며, 피를로는 당시의 DVD영상을 모두 버렸고, 이때 경기만 생각하면 F워드만 떠오른다고 합니다. 경기 종료 후 밀란의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