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본소설이다. 너무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동급생을 읽었다. 소설들이 드라마나 영화화가 잘된다. 그만큼 흥미롭고 몰입감있게 쓰는 작가다. 영상화 되는 소설은 읽으면서 영상정보가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딱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읽게 되었다. 용의자x의 헌신, 백야행이 있다. 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줄 몰랐는데 이번 '동급생' 포스팅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동급생은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교내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이 출동하여 사건을 조사한다. 그 조사에 맞춰 용의선상에 오른 고3 학생은 자신의 누명을 벗고 진실에 다가서고자 독자적인 추리를 하여 진범을 찾는다.
읽는 재미는 있었다. 시간의 순서를 잘 섞어 추리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는 친절함까지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이 학생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어른과 아이의 사이에 놓여있는 고3이라는 애매한 나이대에 보여줄 수 있는 성격적인 특징이 잘 들어난다.
아쉬운점은 굳이 이걸 이렇게? 라는 필요 없어 보이는 설정이 있었다. 의미심장하게 써놓고는 생각보다 싱숭생숭하게 끝나서 아쉬움이 남았다. 히가시고게이고는 재밌는 소설이 많다. 굳이 동급생을 읽으라고 권하긴 어려울 것 같다.
같은 동급생이라면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을 읽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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