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드라이브 코스 카페추천 '앤드테라스 - 일산 꽃시장'

 일요일 낮! 전날 무지막지하게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 깨끗한 하늘이 등장했다. 이런 날씨에는 드라이브를 가야한다. y와 만났다. 어디로 차를 몰까 고민하다 파주출판단지에 가보기로 했다. 예쁜카페가 많다는 이유였다.  

 

<자유로>

 날이 좋아서 드라이브하기 참 좋았다. 외곽순환도로는 전혀 막히지 않았고, 비가와서 다 떨어졌을거라 예상했던 자유로 벚꽃도 가득 피어있었다. 어딜갈지 찾아보다가 y가 앤드테라스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앤드테라스는 출판단지와는 거리가 좀 있는 곳에 있었다. 

 

 잉 이런곳에 카페가 있어 ? 라는 생각이 드는 골목으로 들어서자 주차 안내를 해주는 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무려 지하주차장이 있었던 것. 교외의 카페라 그런가 차가 아니면 오기 쉽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입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면 앤드테라스의 입구가 등장한다. 

 

<입구>

 넓다라한 입구가 등장했다. 건물의 외벽은 노출 콘트리트 공법을 사용해서 모던함을 더한다. 항상 왜 외벽 마감을 안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기법인데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유명한 기법이다. 

 

 

 입이 쩍- 벌어졌다.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수 많은 식물들과 높은 전고, 그리고 큰 유리천장이 엄청난 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과 수 많은 조명이 이곳은 사진맛집이야라고 외치고 있었다. 

 

 입이 쩍 벌어진 이유는 또 있었다. 엄청난 인파. 자리가 없을법 할 정도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 머무르고 있었다. 코로나 19 너무 무섭다. 와중에 직원들도 너무 많아서 놀랐다. 카페 차리고 싶다. 

 

<주문하는 곳> 

 

 음료는 제법 값이 나가는 편이다. 브런치 메뉴도 따로 있어서 식사를 하러 와도 괜찮을 듯 하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와서 간단하게 빵을 먹기로 했다. 인절미 바게트와, 초코ㅇㅇ을 주문했다. 

 

 

 1층 곳곳에 테이블들이 있었지만 자리가 있진 않았다. 2층도 마찬가지, 중간에 바 형태로 되어있는 긴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일찍와서 자리잡고 하루종일 노는 코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초코 케익은 전주초코파이 같은 느낌?>

 

 

 

 

<뷰가 참 좋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1층과 2층의 경계에 있는 애매한 공간이었다. 이곳은 포토존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사람들 구경하기 참 좋은 자리였다. y는 이제 저렇게 줄서서 찍고 못할거 같다고 했지만 나는 기어코 y를 포토존에 세웠다. 

 

 

<y>

 나는 사진찍히는건 싫어하면서도 남을 찍어주는건 좋아한다. 우리가 사진을 찍으려고 할때 다시 사람들이 몰려왔다. 자연광에 멋진뷰라 생각했는데 사실 역광이라 예쁜사진이 나오려면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와야겠다. 

 

 사람이 많아서 오래머물기 부담스러워 커피와 빵을 호다닥 먹고(맛있었음), 다른 곳에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며 카페를 빠져나오다가 일산에 꽃시장이 있단 사실이 번쩍 떠올랐다. y에게 말하니 한번도 안가봤다며 좋다고 했다. 물론 나도 처음 방문해본다. 일요일 오후시간대라 열었을까 노심초사 하며 10-20분가량 차를 몰았다. 

 

 날씨는 끝내줬고, 벚꽃도 원없이 봤다. 

     곧 도착한 곳은 한국화훼농협이다. 일산 꽃시장으로 검색했는데 용케 저리로 안내해줬다. 뭔가 꽃시장은 새벽에만 영업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닫았을까 걱정했는데 열려 있어서 다행이었다. 

 

<K-꽃>

 

 입구에는 봄을 맞이한 행사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모종들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했다. 괜히 귀농이 하고싶어질 정도로..

 

 

 운이 좋게도 무슨 리뉴얼 기념 개장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어쩐지 깔끔..

 

 

 세상 귀여운 다육식물들이 있었다. 서로 하나씩 선물해주기로 하고 나는 파인애플 모양으로, y는 하트모양으로 챙겼다. 아직 차에서 못내렸는데 괜찮겠지.. 

 

<무려 철갑상어다>

 

 애완샵도 있었다. 다양한 어종의 민물고기와 새와 곤충을 보유하고 있었다. 애도 아닌데 매번 나도 모르게 이끌려 한참을 구경하곤 한다. 

 

 

 꽃시장이니 만큼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저만한 꽃바구니 하나에 5만원이라니, 한 두어개 사서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y는 꽃바구니를 하나 구매했다. 

 

 리본에 문구를 달아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철을 맞은 프리지아가 한 묶음에 4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프리지아는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다. 자신을 사랑하게된 나르키소스가 강물에 비친 모습에 투신하자 그를 너무 사랑했던 님프가 같이 뛰어든다. 그 자리에 꽃이 한송이 피었는데 그 꽃이 프리지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천진난만', '자기자랑', '청함', '순결', '차분한 사랑', '영원한 우정', '순진',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등이 있다. 봄과 관련된 꽃 말인듯 싶다.  

 

<묘목시장에서 꽃집 사장님 포스로> 

 

 옆에는 큰 창고같은 공간에 묘목들이 있었다. 개나리, 포도, 석류 같은 나무들이 있었다. 신기했다. 알차게 꽃구경을 엄청한 하루다. 이런 코스로 드라이브를 떠나도 좋을 것 같다. 자유로에 펴있는 벚꽃도 실컷봤고, 앤드테라스에서 다양한 식물들도, 마지막으로 꽃시장에 와서 꽃과 나무도. 거의 식물투어? 였다.

 

 담엔 또 어딜가볼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