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롤을 한번에 현상했다. 필카에 시들했는데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가 다시 불타올랐다.
파주에 있는 큰 카페다. 식물원 컨셉으로 넓은 부지에 많은 식물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후 쯤 갔는데 편한자리들은 전부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갈거면 일찍 가서 자리잡고 식사부터 커피까지 하루종일 놀다오는 카페로 삼아야 좋을 것 같다. 사진은 생각보다 찍기 어려웠다.
내가 좋아하는 서교동, 서교동 살고싶다. 자가를 구입하게 된다면 무조건 서교동에 집을 사야지..
가평은 벚꽃이 늦게 핀다. 그래서 4월중순에도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에덴벚꽃길 이란 곳이었는데 찝찝해서 살펴보니, 역시나 사이비종교와 관련된 장소였다. 다신 안가야지. 왜 좋은 말들을 가져다 써서, 안 좋은 이미지를 박아 놓을까.
강북의 구 시가지는 전선들로 난리다. 정말 수 많은 전선들이 거미줄 처럼 이리저리 얽혀 있는데 도시 미관상 정말 보기 싫다. 매립했으면 좋겠지만, 답이 없을거 같다.
진한 그린으로 칠한 2호선, 색감이 예뻐서 한장 찍었다.
효도의 일환으로 순천만습지에 갔다. 외할머니댁이 고흥이라 가는길에 잠깐 들렸다. 봄이라 갈대가 없을거 같단 생각에 갔는데 습지 산책로 근처의 갈대는 남겨둬서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순천만습지에는 순천만 전체를 훤하게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라는 곳이 있다. 도보로 입구에서 40분정도 걸린다. 경사가 제법되서 각오를 해야한다. 물은 필수.
후지c200이 만들어내는 초록빛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세번째 방문인데, 올때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서 참 보기 좋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쉬지않고 올라가서 전망대 정상에 올랐다. 가을이면 더 멋질 것 같다. 아직은 갈대가 푸릇하게 자라고 있어서 약간 아쉬웠다. 저 갈대밭 사이에는 참게와 짱둥어가 노닌다.
의외로 갈색 갈대와, 푸른 어린 갈대가 조화로웠다.
저만치 걸어가는 어머니.
고즈넉한 쉼터.
순천의 바람. 갈대.
무야호를 외쳐본다.
빈의자.
지금 보니, 사진 좌측상단에 검정 선 ㅡ 이 이렇게 찍혀있다. 중앙칼라에 문의해봐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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