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브롬톤 시즌 스타트! 우이천 - 중랑교

 날이 풀렸다! 날이 풀렸으면 브롬톤을 타야한다! 평화로운 토요일 오랜만에 로랔이를 꺼냈다. 바람이 빠진 바퀴에 바람을 넣고, 문밖으로 나왔다. 맨투맨 한장 훌렁 입고, 우이천으로 향했다! 

 


  

 100M정도 가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후드티와 조끼를 더 입었다. 햇볕은 좋았는데 그늘은 아직 추웠다.  

 

 날이 풀린 우이천은 사람도 많고, 새도 많고, 물고기도 많았다. 신나게 중랑천을 향해 달렸다. 

 

 

 집에서 중랑천까지는 약 7-8km 정도 된다. 왕복 15km정도 되는 평소 즐겨타는 코스. 

 

 

중랑교 앞에 멋들어지게 주차해놨다. 햇볕을 쬐며 굳을 다리를 풀어줬다. 해는 뜨끈하고, 바람은 차고 미리 준비해간 책을 폈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다. 여성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 한 주제를 꾸준히 쫓아가는데 몰입도가 상당했다. 조금 슬프기도. 

 

 

 공원에서 책을 보는 모습에 좀 심취했는데 코가 조금 나왔다. 훌쩍. 아직 이럴 시기는 아닌 듯 싶다. 햇볕을 계속 쬐었더니 귀가 뜨거웠다. 등도 뜨끈하고, 들어가면서 y에게 전화를 걸었다. 햇볕을 쬐서 귀가 뜨겁다는 이야길 했더니, 추워서 아파서 그런거 아니냐며 어서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집에 들어와서는 자전거를 대충 접고, 샤워를 하고 다시 책을 좀 보다가 잠들었다. 절거운 토요일. 한가로운 토요일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