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_ 인투 더 와일드 '자연 속으로'

Into the Wild

 3월은 내내 야근을 했다. 일이 사람을 얼마나 삭막하게 만드는지 거울을 볼 때 마다 흠칫 놀랐다. 하. 이게 사는건가. 무조건 1년만 버티고 이직한다 라는 마음을 먹었다. 지독한 제안서 작업이 끝나고 거의 20여일만에 6시에 퇴근했다.평소라면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하는 7호선의 한강 야경을 보며 감탄하곤 했지만. 너무 지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싫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주변에 신경을 끄고 핸드폰을 바라봤다. 이 작은 액정이 잠시 도시의 모든 것을 잊게 해주겠거니 하고, 왓챠를 켜서 영화를 둘러보다가, #힐링 이라는 태그를 봤다. 힐링 필요하지. 하고 거기에 들어있는 영화를 보다 마침 내 마음과 같은 제목 인투 더 와일드 를 발견했다. 멋진 버스위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청년이 썸네일로 올라와 있었다. 이 영화면 나를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게 해줄거란 확신을 갖고 영화를 틀었다.

 

 

#인투더와일드 줄거리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라 스스로를 부르는 젊은 청년의 여행기다.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는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 질려 자연으로, 더 깊은 자연으로 떠나려는 청년이다. 문학을 사랑하고, 에모리 대학교를 높은 성적으로 졸업한다. 하버드로 진학을 앞둔 시점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인간 사회를 떠난다. 

 

 로드무비다. 그의 목적지인 알래스카, 완벽하게 인간이 없는 야생으로 들어가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향하는 로드무비. 그는 길에서 히피, 농장주인, 아버지 같은 퇴역 군인을 만나며 인생에 대해 배워나간다.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는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약속을 알래스카 여행 후로 미루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야생으로 떠난다.  

 

 알래스카에서 문학을 읽으며, 그는 사회의 위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냥하여 식량을 해결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지낸다. 톨스토이, 소로, 잭런던의 문구를 외우고 다닐 정도로 좋아하던 그는 자신만의 여행기를 쓰고자 한다. 

 

실제 주인공

 

#인투더와일드 실화, 버스 위치

 영화는 시점을 현재, 과거, 현재, 가까운 과거로 나열해 온통 자연만 등장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배치했다. 로드무비가 주는 교훈적인 요소와 미국의 멋진 풍경들, 알렉산더 슈퍼트램프의 철학이 잘 섞여 멋진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말미에는 낯선 사진이 한장 등장하는데, 설마 했는데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놀랄 노짜다. 

 

into the wild - bus 

 

 이 지역의 버스 덕분에 알래스카로 일종의 성지순례를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알래스카주에서 현재는 저 버스를 치워버렸다고 한다.  

 

<명소가 되었다>&nbsp;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찍고 버려졌는데 여행객 불러모은 버스 결국

[서울신문] 영화 ‘인투 더 와일드’는 산악 베스트셀러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쓴 존 크라카우어가 쓴 책을 바탕으로 미국 알라스카주 데날리 국립공원의 황량한 오지에서 촬영돼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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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다소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의 목적지향적인 모습, 사회와 가족의 위선적인 모습에 상처 입은 젊은 청년, 옳바른 삶 같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가 버스에서 남긴 마지막 말처럼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끝이 난다. 왓챠에서 현재 서비스 중이다. 

 

끗-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