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안반데기 - 저녁 별 '스마트폰으로 별 사진 찍는 법'

 

강릉안반데기 뜻

 스파이더맨 연속 재생을 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노곤노곤해진 우리는 잠이 들뻔 하다 별을 보기로 한 안반데기에 가기로 했다. 안반데기는 우리 숙소에서 약 14km정도 떨어진 고지대다. 해발 1100m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이라는 받침과 평평한 땅을 말하는 '데기'가 합쳐진 말이다. 1965년 화전민들이 자리잡고 배추농사를 지은 곳으로, 산전체가 넓은 배추밭이라고 한다. 

 

안반

 

안반데기

 

 별을 보러 올라가는 길, 피덕령을 넘어가야 안반데기를 만날 수 있는데, 굉장히 구불구불하고 어두운 좁은 길을 밤중에 마주하기 때문에 운전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11시 반 쯤 올라간 안반데기에는 수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사람들도 보였다. 별이 진짜로 많았는데, 별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역시나 추웠다. 평창은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도시로 유명하기 때문에 추울 것을 예상하고, y에게 추우니 겉옷을 반드시 챙기라는 말을 했지만 y의 대답은 어딘가 시원치 않았고, 나는 두 벌을 챙겼다. 두툼한 외투를 입고도 고지대의 바람은 골을 띵하게 만들었다. 만약 안반데기에 가려는 분들이 있다면 두꺼운 옷을 챙기시길. 

 

 별사진 찍기

 우리는 삼각대와 카메라, 핸드폰으로 연신 별들을 찍었다. 그리고 10분만에 우리는 추워서 차로 복귀, 차속에서 썬루프를 열고 사진을 또 연신 눌렀다.

하 별을 담고 싶어!

 

 단렌즈 카메라와, 핸드폰으로는 쏟아지는 별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열심히 고갯길을 내려와 숙소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대로 기절. 

 

 아침에 일어나서는 바로 씻고 나왔다. 전날 운전이 고되었는지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겨우겨우 체크아웃시간에 맞춰 나왔다. 리조트 주변을 좀 둘러보고, 1박 더 할걸 이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 

 

스마트폰 별사진 찍는 방법

1. 달이 없는 맑은 날 (달이 뜨기전, 지고, 그믐달일 때)

2. 삼각대 -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고정력

3. ISO는 높이고(800~), 셔터 속도는 늦추고 (10초~30초)

4. 타이머 설정해서, 촬영하는 순간의 미세한 떨림도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