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맛집 - 미쉬매쉬 '여자친구랑 분위기 좋은 식당 추천'

미쉬 매쉬 방문기! 

미쉬 매쉬는 북촌에 위치한 퓨전한식요리집이다. 한옥에서 만나는 컨템포러리 코리안 다이닝 미쉬매쉬는 세계적인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에서 기본을 쌓고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가진 쉐프를 보유하고 있다. 한옥 구조의 건물로 창덕궁이 보이는 뷰가 일품이다.

미쉬매쉬 위치

 

 안국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 주차도 가능한데 주차장 진입시 주의해야한다. (좁음)

 

1층에 들어가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2층으로 안내 당한다. 

 

정갈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매 자리마다 생화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창에는 테라스가 있고, 옆으로 창덕궁이 보인다. 창덕궁에 보이는 저 은행나무는 500년이된 은행나무라고 한다. 회사 야유회에서 역사투어를 하면서 저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조선시대 책 사이에 넣어서 썩지 않게 하는 용도로 쓰였다 라던가, 궁내 남녀가 눈이 맞을 경우 은행잎인지 은행인지를 신발에 몰래 넣고 어쩌고하는 내용인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회사 야유회에서 갔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더니, y가 믿지 않았다. 무슨 회사 야유회를 창덕궁으로 가냐며. 

 

멋진 꽃 뷰

 

미쉬매쉬 메뉴

 미쉬매쉬는 코스요리다. 우리는 디너, 디너는 8만원이고 메인메뉴를 어떻게 선택하냐에 따라 가격은 추가금액이 붙는다. 와인과 음료 메뉴판도 별도로 있다. 

 

정말 뷰가 예술이다. 북촌 사랑해!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었는데, 너무 감성이 폭발했기 때문에 손만 씻고 나왔다. 이런곳에서 볼일을 보는건 실례인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미쉬매쉬 디너 코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첫번째 메뉴가 등장한다. 연어샐러드와 깻잎 페스토가 들어간 슈. 

연어샐러드는 무난한 느낌이었고, 저 슈가 진짜 신기했다. 슈에 깻잎맛이 나는 크림이 들어있다니. 신기한 맛이었고, 약간 입안이 상큼해지는 느낌이었다. 

 

 두번째 메뉴는 주키니 감자, 토마토, 참외, 아몬드 우유, 당귀 비네그레트 소스가 들어간 주키니다. 비네그레트는 기름에 레몬이나 식초를 섞어 만드는 소스로 당귀가 주는 진한 향과 단맛이 아몬드 우유가 가진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주키니는 호박의 한 종류다. 호박을 면처럼 썰어서 만들어진 요리다. 맛있었다!

 

 세번째 메뉴는 레몬 캐비아, 아귀간 파테와 관자다. 큼지막한 관자에 레몬캐비어 (상어알이 아닌 과일의 한 종류)와 고급요리 재료인 아귀의 간이 파테형태로 들어있다. 관자위에 레몬캐비어를 올려 터트려 먹으면 된다. 아귀간파테에 꽂혀있는건 먹물튀김  

 

 네번째 요리는 몰렐버섯으로 인퓨즈한 육즙소스에 버섯볶은 치킨룰라드. 말린 연근? 같은것과 간장에 졸인듯 한 버섯과 닭가슴살이 담백하게 삶아져 나온다. 여기에는 몰렐버섯 육즙소스가 나오는데 몰렐버섯은 곰보버섯이다! 펀자이에서 많이 봤다. 

 

 다섯번째로 메인요리가 등장한다. 

 나는 기본 메뉴인 된장보리조또, 위에는 항정살이 잘 익어서 올라가 있다. 매운레몬소스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된장베이스 양념으로 만들어진 보리 리조또가 독특한 식감과 풍미를 자랑한다. 

 

 콘퓌 마늘과 마늘 슬라이스로 맛을 낸 가마솥밥과 24시간 수비드로 조리한 갈비다. 말이 필요없다. 갈비 영롱함 보시라.

진짜 크고, 진짜 부드럽다. 옆에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꿀맛이다. 밥은 양대창전문점에서 나오는 그런 꼬들꼬들하면서 마늘향 강한 밥이다. 맛없을 수 없지 

 

오븐에 허브버터와 쑥으로 구운 생선 오븐종이에 쌓여져 나온 생선 구이는 가자미였다. 담백하고 맛이 아주 좋았다. 

 

 마지막은 부드러운 초콜릿 가나쉬 위에 커피크림이다. 중간에는 비스켓이 하나 들어있어서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식감 또한 일품이다.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고, 차 종류는 엄청 많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거의 두시간 정도 걸려서 화기애애하게 먹었다. 코스요리의 좋은 점은 이야깃거리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다. 와 이거 뭐야- 하면서 요리에 대한 이야기하고, 다음 요리가 나올때까지 맛에 대한 이야기 사는 이야기- 다시 새로운 요리가 나오면 와 이게 뭐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대화할 수 있는 여유가 많아서 좋다. 


나오면서 한컷 더 찍었다. 

 

북촌에서 데이트할 만한 식당을 찾는다면, 언젠가 오붓하게 분위기한번 내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북촌 미쉬매쉬 방문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