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후기 2일차

코로나 합격후기

코로나 확진 후기

 코로나에 걸렸다. 드디어. 펜데믹 반발 19년부터 코로나가 시작이었으니, 무려 3년만에 첫 감염이다. 내 떨어지는 사회성 덕분이기도 하고 마스크 쓰는 재미에 푹 빠졌기 때문에 그나마 덜 감염됐으리라, 정부의 노마스크 정책이 시행될 때쯤도 나는 다른 누구보다 긴장했다. 사무실에서 유일하게 안걸린 사람이기도 했고, 앞으로도 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방심은 결국 화를 불러왔고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다.

 

코로나 발병 D-day

누구에게서 감염되었는지 모른다. 언제부터 증상이 있던 것 인지도 애매하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방심한 나를 탓해야지. 유달리 그 주에는 다양한 활동과 사람들을 만났다. 업무중 격일 단위로 받는 회의실 가스라이팅(아니 고팀장을 비난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일을 왜그렇게 하냐, 관리가 안되고 있는거 아니냐) 덕분에 얼굴이 정말 많이 달아올랐는데 그게 회의실의 뜨거운 온도가 원인이 아니었다. 야근 중 얼굴이 왜이렇게 창백하냐는 팀원의 말에 엥 뭔소리지 하고 자가진단 키트를 하나 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와이프와 식사를 하면서 콧물이 꽤 나오는거 같아서 마침 자가진단 키트가 생각났고, 찔렀는데 선명한 두줄. 거의 1283번째 자가진단 끝에 코로나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당장 마스크를 썼고 안방에 격리 되었다. 와이프는 한번 걸려봤기 때문에 그 고통을 잘 안다. 나는 얼떨떨하게 안방에 격리되는 와중에 와이프에게 처가로 가라 했지만 와이프는 한사코 병간호를 하겠다고 했다. 고마워서 눈물이 줄줄 났다. 열이 조금 나는거 말고 증상은 없었다.

 

 

대한민국 코로나19의 숨겨진 진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K-방역의 실체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는 코로나 19 당시 1선에서 활약해온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강양구 과학전문 기자가 쓴 책이다. 코로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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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발병 1일차 

 다음날 아침 일찍 회사 카톡에 자가진단 키트를 올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 후 다시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때까지만해도 혹시 음성이면 출근해야하는데 어쩌나 하고 걱정했다. 역 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가서 검사를 받았다. 내 걱정과 다르게 이곳의 신속항원검사는 어느 곳보다 깊고 찐하게 들어왔다. 결과는 역시 양성, 의사선생님은 주의사항과 처방전을 주었다. 약국에가서 처방전에 적힌 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끼니 마다 와이프가 접시에 밥을 넣어주었다. 회사에 노트북이 퀵으로 도착했고 회사업무반 수면 반으로 첫날을 보냈다.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수 많은 사람들의 안부 전화가 날라왔다. 헛살진 않았군 후후. 밤에는 열이 조금 났다.

 

코로나 발병 2일차 

지금이 2일차다. 아침에 재택근무 시작하겠습니다! 하는 허위 보고를 올리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았다. 방에만 있으려니 갑갑했다. 모니터와 PS5를 방으로 밀반입했다. 오늘은 원래 어머니와 병원에 가기로 한 날인데 못가서 마음이 불편했다. 2일차에는 저녁을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 오므라이스. 맛있었다. 내일 아침을 위해 미리 닭곰탕과 전복죽을 주문해놨다. 보통 2-3일차 저녁에 많이 아프다고 하는데 아직 목이 유리를 삼키는 기분이 든다던가 하진 않다. 열이 조금 나고 허리가 아프다. 가래가 간헐적으로 나오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나는 심한 코로나는 아닌 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서 페스트를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끝물에라도 걸려봐서 다행인가 싶기도, 부디 후유증이 없길 바라면서 포스팅은 마친다. 

코로나 확진 후기
AI가 그린 코로나 걸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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