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츠지 히토나리 & 에쿠니가오리, 엇갈린 사랑과 재회

안녕하세요 생활 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이번주말에는 한 4권정도 리뷰를 해볼까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한 권 리뷰하는 것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지금 전체 글이 20개 정도인데요, 아직 구글 애드센스는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글을 써 올리고 광고수익으로 재벌이 되고자 했던 제 의지가 흔들립니다. 하지만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써가며 기록해 나가는 재미가 생각보다는 쏠쏠합니다.(더럽게 고됩니다. 읽었덕 책이라지만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거의 한번 다시 읽는 수준...책 리뷰는 하지마세요)

 

 #냉정과 열정사이 

  오늘 소개 해드릴 책은 두 연인의 엇갈린 사랑과 재회를 다룬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입니다. 우선 이 소설의 특징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소설은 일본 소설로. 하나의 이야기를 남녀 각각 다룬 두개의 소설로 나뉘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쥰세이>를 다룬 냉정과 열정사이 -블루-와, 여자 주인공 <아오이>를 다룬 냉정과 열정사이 -로쏘-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도 각각 다릅니다. 블루는 츠지 히토나리, 로쏘는 에쿠니 가오리 두 유명 일본작가가 2년여에 걸쳐 연애편지를 주고 받듯 원고를 주고 받으며 뻔 할 수 있는 주제의 연애소설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1997_Spring

 <냉정과열정사이> 하면 아름다운 피렌체의 두오모와 슬프고 애잔한 선율로 유명한 요시마타료의 곡 <The Whole Nine Yards><1997 spring> 이 떠오릅니다. 

 영화의 영향이 커서 그런것 같은데요, 2001년 개봉한 영화<냉정과 열정사이>는 미스 캐스팅 논란과 원작 각색에 대한 아쉬움으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영화 자체는 워낙 원작소설의 줄거리가 탄탄하여(?)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지만 이탈리아 로케이션 촬영으로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담아냈고, 요시마타료의 OST가 잘 버물어져 완성도 높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당시는 영화의 영향으로 피렌체의 한국인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했고 신혼여행으로 피렌체의 두오모에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두오모는 이탈리아말로 도시를 대표 하는 '성당'을 말합니다,)

 

 나는 아직도 8년 전의 과거를 질질 끌며 살아가고 있다. 인류는 미래에서 희망을 보려 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복원사는 직업상 과거를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동물인 것이다.

 

#냉정과열정사이_줄거리

  쥰세이는 이탈리아에서 고전 미술품을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오이는 밀라노에서 보석상점 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둘은 어린날에 열정 넘치는 사랑을 하던 연인이었고, 여느 연인이 그렇듯 불 같은 시기를 보내고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됩니다.

 

 둘의 사랑에 열정이 가득한 시절 아오이는 쥰세이에게 10년 뒤 아오이의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둘은 그렇게 지나가듯 약속합니다. 세월이 지나고 쥰세이 옆에는 메미라는 연인이, 아오이에게는 마빈이 곁에 있습니다. 그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지금을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은 서서히 다가옵니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앞 부분을 간략하게 줄여본 내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한 개의 이야기 두 개의 소설입니다. 

 쥰세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블루에서는 쥰세이의 일상이 담담하게 그립니다. 하지만 아오이와 약속한 날이 다가오면 올 수록 다양한 사건들을 겪고 거기에 휩쓸려 자신의 감정에 몸을 맡깁니다.

 아오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로쏘는 아오이의 무언가 결핍된 일상을 보여주고, 과거로 부터 도망가고자 하는 아오이는 자신이 먼저 제안한 약속일이 가까워 지며 결핍된 무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는 과거를 냉정하게 잊으려고 애쓰는 주인공들의 일상에서 둘만이 기억하는 그날이 다가오며 과거의 열정이 살아나 삶을 변화시키는 한편의 낭만적인 연애 소설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둘로 나누어 묘사하지만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하나의 이별과 사랑을 대하는 남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설은 젊은 청춘의 빛나는 사랑을 이탈리아라는 배경에서 무척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소설을 읽을 당시는 20대여서 둘이 약속한 서른살 생일이 엄청나게 멀어보였는데, 막상 30대에 다시 이책을 리뷰하고 있자니 그들의 약속을 지켜준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소설은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쥰세이와 아오이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곧 다올 봄!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로 감성을 충전 해보는건 어떨까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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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 Blu 세트 + 2018 다이어리
국내도서
저자 : 에쿠니 가오리(Kaori EKUNI),츠지 히토나리(Hitonari Tsuji) / 김난주,양억관역
출판 : 소담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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