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식당> 전라권 맛집 영광 보리굴비 맛집을 찾아서

 보리굴비를 먹기로 했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전라권에서 먹방 여행을 하기로 했고, 그 시작은 보리굴비였다. 


검색을 열심히 해봤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구글 식당 평점을 믿는 편인데 이번에도 적중했다. 


 내가 검색한 식당은 강화식당. 무려 4.8의 별점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물론 평가는 4명이 했다.



 어차피 산지에서 만든 음식이면 맛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검색은 대충하고 돈만가지고 떠났다. 굴비정식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8시쯔음 출발하여, 법성포로 향했다. 11~12시 사이가 되어 법성포에 들어갔다. 법성포는 굴비의 항구다. 영광굴비의 본고장이다는 걸 보여주듯 굴비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최근에는 영광근처의 바다에서 조기는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건조작업은 법성포에서 진행된다. 


 굴비는 조기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요즘은 조기의 씨알이 작기 때문에 비슷한 어종인 부세를 건조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통의 방식이라면 보존을 위해 더욱 오래 건조 시켰기 때문에 상당량 쪼그라 든다고 한다. 굴비가 비싼 이유는 조기의 어획량의 차이도 있지만, 건조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유실률이 상당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어쨋든 법성포의 강화식당에 방문했다. 강화식당은 주차할 곳이 없어 큰 길가나, 골목 어딘가에 차를 주차하고 방문해야 한다. 


 가게는 인상 좋은 사장님과, 아드님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굴비정식을 추천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우리는 보리굴비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보리굴비 정식을 시켰다. 



 전라도는 어딜가도 음식 맛은 보장된다는 믿음 때문인지 설레였다. 앉자마자 모시송편을 두개 주셨다. 모시송편은 영광의 또 다른 먹거리이다. 나는 모시송편이 익숙하기도 했고 밥먹기 전에 떡을 먹는건 좀 꺼려졌기 때문에 먹지 않고 챙겨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먹고 나간 테이블의 한상>

 


 테이블에 하얀 비닐이 깔리고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멸치조림, 콩자반, 묵은지, 해파리 무침, 톳나물, 고추장 굴비, 서대, 간장게장, 샐러드가 나오고 가오리찜과 새끼 굴비 조림도 나온다. 내 경험으로 봤을때 빈 테이블에 하얀 비닐보가 깔린다는 건 음식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니까 준비하라는 신호다. 


<가오리 찜>


<고추장 굴비>


고추장 굴비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갈 만큼 진미다. 가격도 구매하려면 꽤 큰돈이 든다.



사장님께서 강추하신 새끼 조기 조림 작지만 담백하고 맛있는 조기살이 일품이다. 




간장게장과 간장새우, 하나도 안짜고 하나도 안 비리다. 이 반찬만으로도 밥한공기 뚝딱 



얼큰한 조기 매운탕 여기에도 밥한공기 뚝딱 조기가 3-4마리는 들어가 있었던 듯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무렵 보리굴비가 등장했다. 보리굴비는 먹기 좋게 해체되어 등장했다. 찬이 너무 많아 다른 찬위에 입성한 보리굴비의 자태.


<시원한 녹차물에 말아 한입 꿀꺽>


 보리굴비는 녹차물에 말아먹는다. 나와 일행은 이 조합을 누가 발견했느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녹차 물에 말아먹는 이유는 녹차의 맛이 굴비의 비릿함을 잡아주고 담백함을 더하기 때문이라는데.. 사실 그런진 모르겠다. 물에 말아먹어도 짭쪼롬한 굴비가 맛있을 듯하다. 


 배터지게 먹고, 한그릇 더 시켜서 남은 찬에 밥을 한그릇 더 먹었다. 녹차물은 서울 어느 한식당에서 먹었던 녹차물들 보다도 진하고 구수했다. 


 포스팅을 쓰다가 다시 법성포로 떠나고 싶어졌다.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도 참 좋을 듯 하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