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 꾸미는걸 좋아하는데요..?
그렇다. 오늘 리뷰는 집을 꾸미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 모음이다. 나는 얼마전에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하우징을 좋아한다는 걸. 어떤 게임이든 하우징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면 게임에 재미가 크게 격상된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내가 플레이 해봤던 하우징 시스템이 재미있는 게임들에 대해 다뤄보겠다.
#하우징 시스템이란?
하우징 시스템은 단어뜻 자체로만 보면 주택단지 조성과 같은 큰 단지의 주택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기계나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하우징은 부품을 덮는 외부 덮개를 뜻한다고 한다. 오늘 쓰이는 하우징은 게임상에서 가상의 집을 꾸미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하우징이라고 했을때 부동산을 떠올리면 건축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 기계부품을 감싸는 덮개를 떠올리면 기계, 제조관련 종사자, 그리고 게임을 떠올리면 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는 3번째 부류다.
하우징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게임들은 다양하다. 최초의 하우징 시스템은 물론 최초의 MMORPG인 울티마 온라인이다. 뭐든 최초가 아니면 안되는 이 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시스템은 놀랍도록 자유롭다.
오브젝트 겹치기와 다양한 장식물. 이 꾸미기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다양한 소재와 높이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그냥 집자체를 폭포로 만드는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때론 계절 분위기에 맞춰서 집을 꾸밀 수 도 있다.
위 사진들 처럼 울티마 온라인이라는 걸출한 게임에서 시작된 하우징은 장점과 한계를 명확하게 들어내었다.
하우징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낸 울티마에서 도입된 시스템은 지금 하우징 게임들에 많은 영감을 주었고, 지금도 이 게임 이상의 하우징 시스템을 도입해내는 게임은 없다고 봐도 좋다.
울온에서의 하우징은 온라인 게임이니 만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그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 스토리들이 많이 생성되었다. 광산근처에 사는 광산촌이 탄생한다거나 특정 지역의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단지가 조성되는 등의 소소한 이야기거리들이 나오기도 했으며, 다양한 방법의 빈집털이가 기승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가구와 집을 고정시키는 락기능이라던가, 물건위에 물건을 쌓는 오브젝트 중첩기능, 그리고 바닥에 버려진 물건이 부패하여 사라지는 시스템 등 지금도 활용되는 많은 기능들을 울온은 먼저 만들어 냈다.
온라인게임에서 하우징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만큼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는데, 그것은 부동산이었다. 집지을 땅이 부족 했던 것. 좋은 자리의 땅은 이미 다른 집들이 선점하고 있고 결국에는 집을 지을만한 땅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울온의 문제점 덕분에(듀랑고에서 그대로 답습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하우징은 별도의 개인공간을 주어 그곳에서 집을 꾸밀 수 있게 만들어 놓는것이 추세다.(검은사막 등)
#심즈 시리즈
심시티에 사는 시민들의 생활을 엿보고자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결국 하우징이다. 물론 이게임은 시민들의 생활을 엿보는, 또는 발전시키는 재미로 하지만 대부분 돈을 벌면 집을 짓는다.
영화에 나올 법한 이런 복층 집도 만든다.
본격 건축게임으로 가게 되는 필연적인 구조
모던한 디자인의 집도 지을 수 있다.
집을 확장하고 실내에 수영장을 만들고 더 좋은 가구를 산다. 우리내 삶과 비슷하다. 되려 울온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실적인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때 심즈도 거의 미친 사람처럼, 현생의 삶을 포기하고 디지털라이프에 빠질 정도로 즐겼다. 심즈 또한 하우징 시스템만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이다.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베데스다 스튜디오오의 대표작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이다. 사실 이 게임에 하우징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고 시작했다. 이 게임을 할 무렵에는 중세판타지에 푹 빠진 시기였기 때문에(용 나오고 뱀파이어 나오는데 안하고 배길 사람 있나) 플레이 했다.
막판에는 하우징시스템에 푹 빠져서 더 재미있게 했던 거 같다. 엘더스크롤의 경우에는 하우징이 조금 제한적이다. 이미 지어진 집을 구매하고 각 구역을 돈으로 사는 그런 개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집은 선택하고 가구는 배치하는게 전부인 제한적인 하우징이다.(그래도 재밌다.) 집에는 산적이나, 좀비, 약탈자들이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심지어 용이 올때도 있다. 판타지 만세)
관련 글: 스카이림 리뷰 '신화와 모ㄷ험의 즐거움'
#폴아웃4
위 스카이름의 세기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하우징은 더 처절하다. 못쓰는 나무와 콘크리트, 철판등을 모아서 집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집짓는 것과 동시에 약탈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선도 구축해야 하고 세기말이라 먹을게 없어서 농사도 지어야 한다.
발전기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둘 조건을 갖추다 보면 다시 사람이 모이고 그럼 또 집을 지어서 규모를 확장 해야한다. 집을 짓는줄 알았는데, 마을을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렇게 하나 둘 집을 건설하다 보면 다음 정착지가 나오고 또 집을 건설해주고 또 건설해주고 하는 일의 반복이 된다.
#듀랑고
듀랑고의 경우도 비슷하다. 단지 배경이 공룡이 사는 야생의 땅이라는게 차이인데, 초기에는 울티마가 경험한 온라인 게임의 하우징 단점인 부동산을 유지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려 했으나, 생존게임의 자원채집과 제작이라는 특성도 살려야 했기 때문에 건물마저 썩어버리는 영구적인 내것을 용납하지 않는 구조로 많은 유저의 이탈을 불러왔습니다.
이제서야 개인섬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설정으로 사유지의 건축물이 영구적으로 보관되는 걸 구현했는데 이미 유저들의 마음은 떠난뒤..
어쨋든 듀랑고도 하우징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내와 집을 꾸민다기 보다는 마을 전체를 가꾸는 빌리징에 가까워 실제로 실내 인테리어와 가꾸기는 한정적입니다.
관련글 : [게임 리뷰 ] - 듀랑고 모바일게임 '야생에서의 바쁜 삶'
#마치며
이번 포스팅은 하우징게임에 대해 다뤘다. 얼마전 듀랑고를 하면서 아 내가 하우징 요소를 좋아해서 게임을 하는구나, 뭔가 아쉽다 생각한 게임들은 하우징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무주택자의 설움 때문일까, 실제 집을 꾸미는 것보다 게임내에서 제한없이 공간을 꾸미는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임에서 하우징이라는 시스템은 어떻게 보면 작은 영역일 수 있지만, 나에게만은 주력 콘텐츠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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