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타짜 '한국형 느와르의 마스터 피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다시봐도 재미있다. 최근 타짜3와 함께 열풍이 불기 시작한 철용. 온갖 패러디를 보며 배꼽잡고 웃었다. 한국인들이 센스란 대단했다. 오리지널 곽철용의 짧은 클립들을 보면서 문득 타짜가 제대로 다시 보고 싶어졌다. 

 

 

 타짜는 벌써 12년전 만들어진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청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5백만을 넘기며 흥행에 대 성공했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답게 대사가 굉장히 찰지고 입에 착착 붙는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어둡고 무거운 범죄, 추리 느와르 장르를 잘 만들어 내는 훌륭한 감독이다. 

 

 넷플릭스에 들어가 뭘 볼까 고민하다 이것저것 메뉴만 훑고 결국 끄고를 반복하던 와중 한국영화에 타짜가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누르고 시청하게 되었는데 다 보고 나니 새벽 3시였다. 영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도가 대단하다. 

 

 

#타자1 줄거리

  우연히 낀 도박판에서 사기 도박에 당하고 집안의 모든 돈을 잃는 청년 '고니' 돈을 찾기 전까진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그는 자신을 후려친 박무석을 찾아 도박판을 떠돈다.

 

 

 

 우연히 한 도박장에서 '평경장'이라는 타짜를 만나고 고니는 막무가내로 그에게 수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한다. 평경장은 고니를 딱하게 여기고 집에서 빌린돈을 따면 도박을 그만두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준다. 그렇게 평경장 밑에서 수련을 쌓은 고니는 자신에게 없던 아버지의 정을 느끼고 그와 함께 전국 도박판을 돌아다닌다. 

 

 

 평경장과 함께 정마담이라는 사기도박 설계자를 만난 고니는 평경장과 함께 큰 판에 뛰어든다. 그곳에서 자신이 집에 진 빚보다 더 큰 돈을 얻게 된 고니. 평경장은 기차역에서  고니에게 이제 도박을 그만두라며 손가락을 자르고 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고니는 손가락을 자르지 못하고 평경장과 기차역에서 이별을 하게 된다. 

 

 

 정마담에게 돌아간 고니는 뜻밖에 비보를 듣게 되는데, 평경장이 손목을 잘린채 목숨을 잃게 되는데 직감적으로 고니는 기차역에서 마주친 '아귀'라는 잔인하기로 유명한 전국구 타짜를 떠올린다. 

 

 

 고니는 평경장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정마담의 도박장에서 만난 고광렬이라는 말많은 타짜와 함께 전국 팔도로 도박원정을 다니며 아귀를 쫓는다. 

 

 

 

 원정 도중 고니는 아귀와 연줄이 있는 곽철용이라는 큰 도박장을 운영하는 건달 두목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자신을 사기친 박무석이 사기도박 선수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고니는 기회를 살려 박무석에게 복수도 하고 곽철용의 돈을 털어 아귀를 꿰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곽철용은 도박으로 돌려주기위해 아귀를 부르기보다는 무력을 행사했고, 고니는 우여곡절 끝에 곽철용을 죽인다. 

 

 

 곽철용의 부하들은 곽철용의 복수를 위해 '아귀'를 부른다. 아귀는 고니가 정마담과 연이 닿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마담이 털고 있던 호구를 이용해 고니를 빼어낸다. 이미 아귀에게 고광렬은 손을 잃었고, 분노에 찬 고니는 아귀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한다. 

 

 

#마치며

 극장에서 보고 각종 영화채널에서 처음은 아닌 중간부터 봐오다, 모처럼 마음먹고 다시 보게 되었다. 

 

 처음 봤을 당시에는 고니와 김혜수, 그리고 아귀가 돋보였는데 다시 봤을땐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하는 평경장과 곽철용의 역할이 더욱 빛나 보였다. 

 

 영화는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극의 진행 방향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된다. 도박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실제 타짜를 자문으로 두고 연기에 사실성을 높힌 것 또한 훌륭하다.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감독 좋은 배우들이 모여 만들어진 한국형 느와르의 마스터피스라고 부를만하다. 

 

 넷플릭스에서 진한 한국영화 한편이 땡길 때 '아수라발발타'를 읊조리며 타짜를 시청하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