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이렇게 좋은 의사들만 가득한 세상이길'

 일단 이 드라마는 완벽하게 판타지다. 내 경험상 저렇게 잘생기고 예쁜 의사들은 없다. 저렇게 사적으로 가슴 따듯한 의사도 거의 없다. 내가 업무적으로 경험해본 의사들은 완벽하게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진료외에 다른 사람을 위한다고 하는 일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맥이는 일이기 마련이다. 




 성급한 일반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맞다 성급한 일반화. 내가 아는 의사 중 한명은 50명이 모이는 세미나를 진행해야 하는데 KTX기차 시간이 애매하다고 1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KTX는 1시간정도 빨리 도착하는 것이 있었지만, 의느님의 시간은 너무 작고 소중하기 때문에 미리 와서 기다리는 것 따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의사는 절대로 메일을 읽지 않는다. 문자도 받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아에 연락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일정이 다가오면 꼭 먼저 연락이 와서는(이제는 조마조마해서 일이 터지기 일보직전) 왜 연락 안했냐고 깽판을 놓거나, 연락이 없어서 안하는줄 알았다는 이야길 했다.

 

 물론 좋은 의사선생님도 많을 것이다.(아니 없을거라 확신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위 사례와 정 반대의 가슴 따듯하고 똑똑하고 오지랖도 넓고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마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작가의 작품이다. 드라마는 정말 작가의 힘이 큰 것 같다. 응답하라 시리즈, 신서유기 등 각종 걸출한 드라마와 예능을 성공시켰다. 믿고봐도 될 정도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마찬가지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데 과거 회상신이 많아서 그럴 것 같다. 


 나는 완결이 난 이후 넷플릭스로 몰아서 봤다. 일요일엔 6시간 정도 울었다. 산부인과 씬만 나오면 눈물이 났는데 미혼인 나로썬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하여간 너무 슬퍼서 주룩주룩 울었다. 생명은 소중해. .ㅠㅠ 그래서 아픈사람들이 나오면 울고 조정석이 나오면 웃고, 알콩달콩한 장면을 보면 열받고를 반복하다보니 12회가 끝나 있었다. 


 뭐 이런 흡인력이 있나 싶었다. 시간이 사라졌다. 드라마는 대학병원답게 수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작가는 카메라에 잡히는 인물들 하나하나 입체적으로 만들어 어느 누구하나 소외된다는 느낌이 없도록 가슴 따듯한 인간세상을 만들었다. 




 소재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리하게도, 슬픔 - 기쁨 - 분노 - 사랑을 교묘하게 던져가며 시청자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한다. 야구를 좋아해서 조연들 대부분이 야구선수 이름이다. 야구를 좋아해서 그런가 작가가 극을 끌어가는 완급조절은 대투수를 떠오르게 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가슴 따듯해지는 드라마가 필요하다면 추천! 시즌2가 기다려진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