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내가 모르는 건 아직도 많다. 오늘 포스팅은 내가 최근 발견한 내가 몰랐던 깊고 다양한 세계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낚시
낚시는 내가 꽤나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로, 지금까지 낚시는 좌대낚시 경험과 아버지를 따라 어릴적 쫓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매우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우선 낚시의 영역은 크게 민물고기를 낚을 것인가, 바닷물고기를 낚을 것인가. 사람을 낚을 것인가로 구분된다.
이렇게 세가지 종류로 나뉘어서 내가 하고싶은 낚시법을 선택해야 한다. 셋다 장단이 있고 특징이 뚜렷해서 뭐가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독하게 개인적인 취향을 타는 것 같다. 갑론을박이 많지만 결국엔 찌낚시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찌낚시는 찌의 작동 방식에 따라 전유동과 반유동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낚시방식을 정했으면 거기에 맞는 장비를 사야한다. 장비는 얼마나 다양한지 정답이 없다. 장비를 사기전에는 내가 노리는 어종이 무엇인지도 알면 보다 확실한 장비를 살 수 있다. 대상어종에 따른 채비가 따로 있어서 공부가 필요하다. 정말 놀라운 세계다. 낚시는 조만간 다시 포스팅할 예정. (나는 루어낚시를 해보기로 결정했고, 닉스 인쇼어 862ml을 구매했고, 저가형 가성비 릴을 살 예정이다.)
#렌즈전문점
"이 세계는 정말 깊고 넓군요" 홍대의 한 렌즈 매장에서 내가 내뱉은 감탄사다. 점심시간에 렌즈사러 홍대에 간다는 직원을 따라 홍대역 9번출구에 있는 무슨 렌즈가게에 들어갔다. 거기엔 엄청난 숫자의 눈동자(렌즈)들이 이곳저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렌즈 전문점은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했다. 시력이 좋고 안경이 안 어울리는 나는 눈에 착용하는 모든 것과 거리가 멀었다. 내 머릿속에 렌즈는 그냥 약국?이나 안경점에서 파는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렌즈의 세계는 대단했다.
Shining, shimmering, splendid한 다양한 색과, 다양한 모양의 렌즈가 사람 눈가 아닌 원형 통속에 빼곡히 줄서 있었다. 1000개의 눈동자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사실 내가 보기엔 그 렌즈가 그 렌즈 같아 보였는데, 손님들은 뚫어져라 렌즈들과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렌즈들은 절대로 지는 법이 없었다.
만약 나에게 선택지를 주었다면 나는 아마 그날 그 가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함께간 직원은 생각보다 호다닥 사서 나왔다. 너무 화려한걸 산거 같다고 한거 같은데 워낙 이런 부분에서 둔감한 나는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캠핑
세상은 넓고 새로운 것은 많다. 아직도 모르는 재미있는 영역이 많은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나 웹툰을 아껴보듯 천천히 하나하나 즐겨볼 생각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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