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Story. 초보조사 최고씨는 안흥항으로 첫 출조를 나가지만 뭣도 모르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역을 1줄기 낚고 마는데...
[여행기/국내여행기] - 태안 안흥항 - 낚시 여행기 1편
오늘은 경험을 살려 재 도전을 하기로 했다. 지난번 안흥항 출조에서 나의 실수는 여러가지가 있다. 좀 정리해보자면.
1. 만조시간에 딱 맞춰 방문함
만조에 맞춰가면 물도 많고 고기도 많겠지 하고 갔는데 사실 정답은 아니다. 어종에 따라 만조에 나오는 고기가 있는 반면 아닌 고기도 있다. 되려 만조 전후, 간조 전후 타임에 고기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하니 노리는 어종과 지형을 잘 파악하고 방문해야 한다.
2. 캐스팅법을 공부하지 않음
캐스팅은 그냥 던지면 되는줄 알았는데 다 요령이 필요하다. 루어의 무게와 로드의 탄성을 잘 사용해야 한다.
3. 매듭을 몰랐음
매듭묶는 법을 전혀 모르고 갔다. 막상 던지려고 지그헤드를 원줄에 묶는데 당기면 풀리고 당기면 풀리고를 반복했다. 어영부영 매듭을 묶었을땐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난 시점. 매듭 묶는 방법의 연습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태안 방문에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안흥항을 목표로 매듭도 열심히 연습하고, 캐스팅 동영상도 봐가면서 고기를 낚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낚시를 떠나기전에 아버지에게 밤낚시 갈건데 가실거냐 여쭤봤다. 토요일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만조때까지 하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걸 목표로 나서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그럴거면 뭐하러 가냐면서 언짢은 눈치였다. 괜히 말씀드렸나 싶다가도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모시고 가겠어 하고 금요일 10시쯤 출발하기로 했다.
퇴근 후 7시가 조금 넘은 시점 아버지는 낚시갈 준비를 서두르고 계셨다 10시 출발이라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사와라 저것챙겨라 이것챙겨라. 낚시는 고독한거라더니 다 거짓이었나 보다. 그리고 넌지시 9시엔 가자 라고 말씀하셨다. 금요일 저녁이라 차막힐거 같아서 영 내키지 않았는데 그냥 맞춰드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친구도 불렀다고 태안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라고 했다. 갑작스러웠지만 그런가보다 했고 태안으로 향했다.
태안에서는 자리잡기, 찌 낚시하는 아버지들의 수발 등으로 내가 채비를 했을땐 이미 만조가 가까이 된 시간. 루어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고.. 아무튼 완전 내 생각과는 달라진 계획에 짜증이 스멀스멀 올랐다. 효도하는 셈치고 짜증을 꾹 참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이 되었다. 해무가 짙게 꼈다. 밤사이 나는 루어를 던질 만한 곳에 가서 캐스팅 연습을 수 차례 했다. 낮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항구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바다만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결국 조과는 0이란 이야기.
다음번엔 혼자가서 본격적으로 낚아 보도록 하겠다. 꼭..
끗-
현재까지의 조과 미역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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