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재미있다. 은하영웅전설은 1982년 만들어진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다. 은영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게임, 영화, 에니메이션, 만화가 출시 될 정도로 인기있는 작품이다.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나카요시키 : 은하영웅전설 작가
작가는 다나카 요시키이다. 작가 다나카 요시키는 작품을 벌려놓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작가로 유명한데 그의 작품 중 몇 안되는 완결작 이라고 한다. 다른 작품들은 은영전 처럼 재미있진 않은거 같다.
이 소설은 누적 1500만부 판매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00만부가 팔려나갈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도 두어번은 읽은 것 같은데 읽을 때 마다 삼국지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은하삼국지 라는 제목으로 최초에 기획되었다고 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다나카 요시키는 이 책을 3부작으로 만들어 학비를 충당하려고 했으나 본의아니게 10권까지 나오는 대서사시를 만들게 되었다. 그 때문에 초반과 후반의 이야기 흐름이 조금은 다르다고 한다. 막상 읽어보면 초반부에는 SF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2차원 전투와 정치, 외교에 집중한 모양세다. (하지만 이게 굉장히 재미있다. 굳이 SF가 아니었어도 대성 했을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스타워즈의 영향을 받아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적 흥행에 편승하였다. SF냐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고, 중근세 전쟁에 우주스킨을 덮어씌워놨다 라는 평가도 많다. 실제로도 그런것 같다. 작품의 형식이나 삽화 등으로 라이트노벨의 원조격으로도 여겨진다.
#은하영웅전설 줄거리
줄거리는 먼-미래 황폐진 지구. 사람들이 우주로 나온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사람이 옛이야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작중 시대로 부터 과거의 이야기. 루돌프라는 초인적인 인간이 골덴바움 왕조를 세우고 황제에 오른지 500년 이후 제국은 부패했다. 제국의 횡포를 못이기고 탈출한 노예계급의 사람들은 먼우주로 도망가 자유행성동맹을 설립하고 민주주의의 명맥을 이어나간다. 제국과 자유행성동맹 두 세력간의 전투는 치열해지고, 제국에서는 라인하르트라는 젊은 장교가, 그리고 자유행성동맹에서는 양웬리라는 장교가 두각을 나타낸다. 두 명의 영웅을 중심으로 두 세력은 점점 양보할 수 없는 전투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소설은 굉장히 상업적이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들의 흥행 포인트들만 잘 뽑아 온 것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든다. 초기 제목이 은하삼국지였던 것 만큼 삼국지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왔고, 스타워즈의 영향은 물론 지대하게 받았다. 추가로 2차 세계대전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양쪽 세력의 특성과 전투의 양상들이 비슷하다.
초기 3권으로 구성된 작품이었던 만큼 급변하는 전개와 어수룩한 설정 주인공의 영웅화 등 문제점도 많지만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상당히 의미있다. 우매한 시민들과 초인의 등장, 그리고 정치의 중요성과 체제의 장단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을 굉장히 재밌고, 잘 읽히며 시사하는 바도 꽤나 큰 우주스킨 뒤집어 쓴 대체 역사물, 또는 정치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이번에 다시 읽게 되면 세번째 읽는 것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벌써 설렌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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