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드게임을 좋아한다. 복잡한 것도 도전해보고 싶다. 함께 노는 친구들은 보드게임에 ‘그래도’ 관대한 편이라. 종종 들이밀면 같이 놀아주곤 한다. (보드게임을 정색하는 무리도 많다.) 다만 취기가 어느정도 돌아야 게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게임이던지 간에 룰설명이 1시간 이상 들어가고 게임 도중에도 계속 룰을 설명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술 취한 상태에선 이해했는데 술을 깨면 다시 설명해줘야 함) 보통 친구들 모임은 7-8인이 모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의 조건이 있었다. 모두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하고 쉬워야 했다. 그간은 레지스탕스 아발론, 텔레스트레이션, 달무티 같은 게임을 즐겼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4-5인 플레이에 목이 말랐다. 얼마 전 신도림에 사는 친구 집이 빈다는..
한탄강에 갔다. 어머니께서 자주 친구분과 놀러 가는 곳이다. 갈때마다 얼마나 멋지니 하면서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시곤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아래 사진은 전부 한탄강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Y와 몇 컷씩 나눠서 찍었다. 눈이 아직 덜 녹았다. 강변의 갈대가 매력적이었다. 주변에는 공원조성이 잘 되어있었다. 강변에서 차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빠인지 엄마인지 성별을 알 수 없는 어른과 아이가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오른쪽 상단에는 헬기가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헬기는 우리 머리위를 두다다다 거리면서 지나갔다. 하늘이 오묘한 날이었다. 낡이 맑았는데 갑작스럽게 구름이 생기면서 오묘한 기운을 내뿜었다. 해도 쨍쨍하고 중간중간 다양한 높이로 떠있는 구름이 신기했다. 다리를 꺄르르..
차가 많이 더러워졌다. 여기저기 많이 다녔기도 하고, 외부에 주차를 해놔서 항상 먼지가 많이꼈다. 최근에는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차 내부에 흙먼지도 많이 쌓였다. 손세차를 하자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손세차를 하기 너무 귀찮다. 그리고 결국 욕심에 장비도 많이 생기고 돈도 돈대로 나간다고 한다. 차를 닦는 것보다 그냥 일종의 취미가 되어버리는 듯. 새벽에도 손세차장에 사람들이 가득한거 보면 정말로 그런 것 같다. 나는 굳이 취미로 만들고 싶지 않고 기왕하는거 전문가의 손에 맡기고 싶었으므로 열심히 검색했다. 그래서 찾은 곳. 바로 우이세차장. 집에서 10분 내외 거리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가면 있다. 영업시간은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도 영업한다. *하지만 내가 방문하게 된 곳은 ..
비바리움 리뷰 무얼 말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다. 하지만 기분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공포 SF 영화 이다. 왓챠에서 서비스 중. 감독은 아일랜드 출신 ‘로칸 피네건’ 꽤 젊은 감독이다. 영화는 72회 칸느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장르는 SF라 되어있지만 사실 미스터리 - 공포 - SF쯤 되겠다. SF적 요소는 거의 없다. 제목 비바리움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말한다. 대부분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속에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 놓는 것이 특징. 영화의 제목은 굉장히 적절하다. 주연은 내가 요즘 최고로 좋아하는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와 이머전 푸츠가 맡았다. 두 배우 모두 매력적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만큼 연기력이 중요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