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의 혁명.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호러. 판교 리얼리즘. 장류진 작가의 소설집 이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나는 책 표지의 핑크함을 보고 멈칫했으나, 동년배의 작가가 창비에서 책을 냈다는 사실에 구매하게 되었다. 오로지 단순하게 그 이유였다. 다 읽고 나서는 대단한 감동을 받았다. 장류진 작가처럼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는 몇 없을 것이다. 책이란게 가독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내용 만큼이나 중요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가 '100' 이라면 가독성이 뛰어난 책은 작가가 의도한 '100보다 더 많은 것'을 독자에게 줄 것이고, 가독성이 안 좋은 책은 작가의 의도가 전혀 전달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독서를 하면 이 책은 가독성이 어떤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은 가독성면에서는..
'드라큘라' 가벼워진 이름. 무시무시한 송곳니로 피를 빨아먹는 불사의 존재. 온갖 게임과 소설, 만화로 소비되어 이제는 뭔가 무찌르기 쉬워진 충분히 공략 가능한 대상처럼 느껴진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 #드라큘라 원작 나는 원작 소설인 '드라큘라'를 읽지 않았다. 소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작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대 만들어냈다. 루마니아 지역 트란실바니아의 이야기로 이 소설이 루마니아에 번역된건 1990년이다. 약 90여년간 루마니아 사람들은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몰랐다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참고로 루마니아에는 드라큘라(흡혈귀)와 관련된 전설이나 기록 전승이 전혀 없다고 한다. #드라큘라 실존인물 루마니아의 블라드 3세 체페슈 공작이 드라큘라의 모델로 유명하다. 1431년부터 ..
지난 포스팅에서 가을이 가버린 줄 알았는데, 나의 열 여덟번째 필름에는 가을이 남아있었다. 좋은날 필름을 한번 더 장착했었나보다. 장소는 지난 마지막 사진과 동일하게 북서울 꿈의 숲에서 시작한다. [일기/필카일기] - 필카 미니룩스 #12 열일곱번째 롤 '가을의 끝자락' 북서울 꿈의 숲의 한 숲인데, 마치 클림트의 그림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포스팅을 하면서 막상 그림과 비교해보니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느낌만 있었던 걸로.. 위 그림같은 느낌으로 아래 사진이 나올 줄 알았다. 응 큰 착각. 그냥 한가로운 공원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그래도 꽤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전경이 꽤나 볼만하다. 북서울 꿈의 숲은 예전에 드림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있었던 부지다. 아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세대들은 좀 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