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160을 넣었다. 선물받은 필름 중 하나다. 160은 밝은곳, 실외환경에서 색감이 좋기로, 그리고 인물사진을 찍으면 피부톤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한 필름이다. 유통기한은 얼마나 지났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LEICA Minilux 구매를 고민하면서 연신 미놀타로 사진을 찍었다. 찍으면서 뭔가 컨셉을 잡고 싶었다. 흔한 구도, 흔한 배경의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무언가를 촬영하고 싶었다. 기존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죄다 어디서 본거같은 구도의 어디서 본거같은 느낌의 사진이다. 인물사진을 주로 찍고싶었지만 사람들은 인물사진을 꺼려했다. 이래서 모델을 돈주고 사서 촬영회를 갖고, 레이싱모델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게 아닐까. 그래서 컨셉을 정하기로 했다. 이번 롤의 컨셉은..
물에 뜨기 위해 발버둥쳤다. 어린시절 나는 물에 빠져 골로 갈뻔한 기억이 있다. 어느 자그마한 호수였는데, 그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수영을 못하던 어린시절의 나는 튜브를 끼고 호수를 횡단하고자 했다. 호수의 수심은 어린아이였던 내가 겨우겨우 까치발을 들고 건널 수 있는 정도였다. 1미터가 조금 넘었던것 같다. 그렇게 겨우겨우 건너가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호수를 가로질러 돌아오는데 아뿔싸 중간중간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아마 수심이 가장 깊은 곳 이었을텐데 발이 훅 들어가자 나는 순간적으로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튜브가 있었지만 설상가상 내가 체중을 싣자 튜브는 급속도로 바람이 빠지고 있었다. (실제로는 천천히 바람이 빠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놀라 허우적 ..
안녕하세요 투자리뷰어 최고씨입니다.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가가 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전 투자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물론 투자금은 얼마되진 않지만 - 주식을 하나하나 공부해가며 투자를 기록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주식관련 도서 '전자공시 100%활용법'입니다. 저는 '주식투자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 1권만 보고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선 안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당탕탕 운좋게 SK하이닉스에 투자하여 약 3-40만원 정도를 벌고, 유니슨에 돈이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투자고민이 이어지던 무렵, 회사에서 귀인을 만나 책 한권과, 블로그하나를 소개받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투자의 기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됩니다. 그곳에서 추천받은 혼자..
때로는 망할 때도 있다. 네번째롤의 스캔본을 받았을때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었다. 전부 망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 이번 롤에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람을 많이 만나러 다녀서 그렇기도 하고 대놓고 막 카메라부터 들이밀어 맘좋은 사람들이 찍혀 주었다. 이번에 사용한 필름은 Fuji c 200이다. 필름은 케이스에 어떤색의 발색이 좋은지 표현한다고 한다. Kodak은 노란색 Fuji는 초록색 발색이 잘 된다는 뜻이다. 푸릇함을 좋아하는 나는 언제고 Fuji 필름을 써보고 싶었다. 어찌 되었건 사람들을 찍다 보니 이번 필름은 실내 촬영이 많았다. 플래쉬를 터뜨려야 했지만, 반셔터를 눌러보니 뷰파인더에는 촬영될 만큼이 빛이 들어온다는 초록색 사인이 떳기 때문에 그냥 찍었다. 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