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긴급 재난 문자가 오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눈이 안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출근 후 갑자기 하늘에서 하얀 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군생활을 강원도에서 해서 그런가 눈이 그닥 반갑지 않다. 군생활 전에도 내릴땐 좋았지만, 내리고 난 후의 그 지저분함을 나는 싫어했다. 세상의 질척질척하고 더러운 것을 눈은 녹아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때문일까. 어쨋든 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과 지금 내가 눈을 대하는 태도는 꽤 달라졌다. #어린시절어린시절에는 해병대산이라고 불리는 금호동과 약수동사이에 있는 야산 근처에서 눈이오면 썰매를 타고 놀기도 했다. 동네가 죄다 언덕이라 비닐포대만 하나 구하면 눈썰매장이 따로 없었다. 가장 좋은 곳은 친구집 앞 골목 언덕이였는데 경사가 한 40도정도 되는..
치과에 가기싫은 일기 치과란 공포의 장소다. 일단 치아가 아프기 시작하면 덜컥 겁이난다. 아픔에서 오는 통증도 통증이거니와 통증과 치과에 가야한다는 공포 그리고 수반되는 지출과 시간소모가 더 부담이 되는 것이다. 치과에 가야한다는 공포는 여간 무서운 것이 아니다. 치과에 가면 일단 치과의사를 만나기 전에 간호사와 간단한 이야기 후 엑스레이 온갖 치아사진을 찍게 된다.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를 묻기보단 우선 견적을 뽑고 보는 것이다. 사람을 견적으로 보는 무서움!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위험한 치료는 대학병원을 가라고 안내 해주는 것인데, 거의 돈이 안되면서 위험해 보이는건 전부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것 같다. 환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참 뭣같은데, 왜냐면 대학병원에서도 수술하다 잘못되면 병원은 책임없단 식의 각..
오늘은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찾아보고자 글을 쓴다. 내 블로그는 네이버 웹마스터에 등록하여 상위 4%라는 클린한 기록을 가진 블로그다. 애초에 블로그는 글쓰기 기술을 좀 늘려볼까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지만, 기왕한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내용을 쓰고자 했는데 최근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변경으로 유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다 노출이 되더라도 통합 웹문서에서 노출이 되고 있다. 우선 누락된 경위를 살펴보면 추석을 기점으로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에서 대거탈락한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보안과 관련된 SSL? 업데이트하면서 기존에 네이버 검색에서 버티던 블로거들도 이제는 싹다 털린것으로 확인되었다. 하루에 10만명을 찍던 유명 블로거도 1..
#담배를 멋있게 피우는 것에 대해 오늘은 잡생각이 많다. 주말에 출근해서일까.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했다.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걷기로 했다. 걷는 도중 많은 생각을 했다. 보통 생각을 하면 기록하진 않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뭘 써야 할까 고민하다 보니 생각도 기록이 된듯하다. 하여 무슨 생각을 했냐면, 지하철역 앞 과일가게를 지나면서 지난해가 생각났다. 그때도 넋 놓다 한 정거장을 지나쳐 이 과일가게 앞을 지나쳤는데, 당시 맛있는 최리 1바구니 4,000원이라고 상자 쪼가리에 손수 매직으로 작성한 광고판이 인상 깊었다. '최리' 웃겼다. 동네 개천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천이 깨끗했다. 물고기도 제법 많고, 철새들도 보였다. 그리고 날이 좋은지 큰 돌 위에 올라와서 일광욕을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