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Wild 3월은 내내 야근을 했다. 일이 사람을 얼마나 삭막하게 만드는지 거울을 볼 때 마다 흠칫 놀랐다. 하. 이게 사는건가. 무조건 1년만 버티고 이직한다 라는 마음을 먹었다. 지독한 제안서 작업이 끝나고 거의 20여일만에 6시에 퇴근했다.평소라면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하는 7호선의 한강 야경을 보며 감탄하곤 했지만. 너무 지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싫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주변에 신경을 끄고 핸드폰을 바라봤다. 이 작은 액정이 잠시 도시의 모든 것을 잊게 해주겠거니 하고, 왓챠를 켜서 영화를 둘러보다가, #힐링 이라는 태그를 봤다. 힐링 필요하지. 하고 거기에 들어있는 영화를 보다 마침 내 마음과 같은 제목 인투 더 와일드 를 발견했다. 멋진 버스위에서 바람을 맞고 있..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실격과 이방인 '인간'에게 실격은 무엇일까. 다자이 오사무는 주인공 오바 요조를 통해 인간의 잔혹성과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며 자기 파괴를 일삼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카뮈의 이방인이다. 뫼르소가 시대, 사회, 그 무언가 당시 세상과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휩쓸려 결국 재판장에 끌려가는 것 처럼 인간 실격의 오바 요조 또한 자기 파괴를 지속적으로 행하며 결국 고향 땅 근처 어딘가에서 혼자 쓸쓸하게 지내게 된다. 뫼르소와 오바 요조, 그 둘이 사회에 배척 당하는 과정은 조금 다르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했던 뫼르소와는 다르게 오바 요조는 시대에 조용..
요즘은 정부지원사업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게 교육업 이라는게 교육업자들은 알겠지만 같잖은 소소한 일들이 모여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나는 보는데. 그 같잖은 소소한 일들을 제대로 처리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가 어마무시하다. 교육은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 발생하는 일이고, 그 사람들은 개인일 수도 기업을 대표 할 수 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업자의 작은 실수는 수 많은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그 피해는 규모와 상관없이 * n 이해 관계자 수로 늘어나게 된다. 장기과정이면 말이 또 달라진다. 2일짜리 단기과정이라면, 과정이 망해도 '에잇 내 소중한 이틀' 하고 업체에 욕하고 말면 되지만 장기과정은 '에잇 내 소중한 n개월' 하고 업체에 욕하는게 아니라 어딘가에 민원을 넣고 실제..
타임머신을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 시간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의 장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매년 많은 작품들이 나온다. 당장 생각나는 영화만 나열해도 , , , , , , , 가 있다. 공통적으로 시간여행에는 어쨌든 특별한 조건이나 장치가 필요한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 타임머신을 처음 등장시킨 소설이 오늘 리뷰할 소설 이다. 하버트 조지 웰스 작가는 하버트 조지 웰스(1866~1946). 영국의 SF작가, 대표작으로는 , , 이 있다. 자본주의에 의한 계급체계에 대한 비판과 암울한 시대상을 그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본주의 비판적인 작품을 써왔고, 중년에는 사회주의에 매료되었지만 2차세계대전을 보며 사회주의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사회주의에 심취했을 땐 제국주의, 백인우월주의에 빠지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