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마지막날. 우붓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레기안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발리 레기안 비치 오쏘텔
우붓에서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발리 시내로 돌아온 우리, 새벽1시 비행기기 때문에 짐을 편하게 풀고 해변의 노을을 즐기다 공항에 가기로 결정했다. 예약한 호텔은 레기안 비치 오쏘텔. 놀랍게도 방이 엄청 깔끔했다. 날씨가 유독 뜨거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바로 샤워부터 한판!
1층에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나시고랭과 돼지고기를 먹었다. 레기안비치 오쏘텔은, 호텔옆으로 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수영장은 1층 발코니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1층이 가장 좋은 호텔인 것 같다. 레기안비치 오쏘텔은 뒷문으로 나가면 해변까지 5분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나갈 수 있다.
발리 교통지옥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러 로비로 갔다. 로비에서 직원은 아마 5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놀랍게도 구글 맵은 20-30분이면 간다고 떳는데 5시간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어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발리는 현재 연휴기간이고 어제 친구가 공항에 갔는데 5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가 못믿겠다는 눈치로 보자 인스타그램을 켜서 사람들이 공항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뜨악해서 그럼 나는 일몰을 보지 못하는 것이냐고 슬프게 울었다. 그리고 그랩을 7시쯤으로 예약했다.
발리 레기안 지역
발리 레기안 비치는 스미냑 남쪽, 꾸다 위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두 관광지보다는 사람이 덜 붐비는 곳이다. 레기안은 아름다운 일몰이 일품이고, 다양한 가게와 맛있는 식당들이 모여있다. 비치클럽과 전통시장도 있고, 서핑을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다. 공항에서는 약 20-3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발리 레기안 마사지
해가 지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Rejuv라는 마사지 샵이었다. 여러가지 서비스가 있었는데 우리는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마사지를 받는 도중 옆에서 한 외국인이 귀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고 있었다.
우리가 신기하게 보고 있자 마사지사는 우리도 해보라고 그걸 권해주었다. 간단하게 마사지를 받았다. 로비 직원의 5시간이 믿기질 않아서 마사지사에게 다시 물어봤다. 어제 짐바란에서 공항까지 3시간이 걸렸다는 사촌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었다.
발리 레기안 비치
마사지를 마치고 초조한 마음으로 해변에 갔다. 공항에 가기전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발리는 연말 분위기로 한창이었다. 레기안 비치를 좀 걸으며 해가 조금이라도 빨리지길 바라면서 해변 맞은편 비치클럽에서 식사를 했다.
파스타와 또르띠아를 주문했다. 맛이 좋았는데 그랩이 다가오는 7시가 되어가자 마음이 급해져서 흡입하듯 먹었다.
그랩 도착 30분전 아직도 구글맵은 30분이면 공항에 간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상해서 그랩 기사님에게 채팅으로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는데 30분? 1시간?을 이야기 했다. 7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우리는 비행시간인 새벽 1시까지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랩을 1시간 늦추기로 했다. 8시로 그랩을 늦춰서 다시 예약하고 레기안 비치의 노을을 흠뻑 즐겼다. 이제는 떠나야할 시간이다.
레기안 비치의 풍경은 이렇다.
발리 출국시 면세점 공항에서
5시간이 걸릴거라던 그랩은 놀랍게도 20분 정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9시도 안되어서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비행시간은 새벽 1시였다. 너무 많이 남은 시간 우리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전날 소문을 들어서 그런가 공항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옆에는 중국인 가족이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굉장히 시끄러웠고 공항은 더웠고 모기가 있었다. 시간을 두어시간 보내고 체크인을 했다. 티켓을 발권받고 짐을 붙였다. 그리고 출국장으로 향하는데 티켓이 없어졌다. 놀랍게도 100미터 정도 걸어왔는데 티켓이 사라진 것 나는 다시가서 티켓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재발권을 받았다. 보안검색대는 굉장히 느렸다. 역시나 수하물은 문제가 있다는 불이 들어왔다. 나는 불려가서 가방을 열었다. 엑스레이에 문제의 제품들이 찍혔다. 인천에서 구매한 양주 1병, 그리고 발리에서 구매한 소스 3병이 문제가 되었다. 밀봉된 면세품은 괜찮지 않냐고 항변 해봤지만 발리공항에서 산게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판정. 억울함에 눈물을 머금고 기내 반입하려고 했던 수화물을 끌고 다시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수화물을 추가로 붙였다. 다시 그리고 보안검색대로 다시 x-ray에 몸수색을 당하고 나서야 비행기를 타러갈 수 있게 되었다. 기진맥진했다. 남은 발리돈을 전부 사용해서 선물용 초콜릿을 구매했다. 그리고 지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생활상식 : 발리 공항에서 면세품 기내 주류 반입은 발리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만 가능하다.
나는 비행기에 앉자마자 기절했고, 눈을 잠깐 잠깐 떠서 창밖의 절경을 즐기고 다시 기절하고를 반복했다. 한참동안 기절해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빵과 밥을 줬고 먹고는 얼마지나지 않아 인천에 도착했다는 안내와 함께 비행기탄 이래로 가장 안정적인 착륙을 경험했다.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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