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스미냑에서 더카욘정글리조트에 체크인한 우리들. 리조트를 둘러보고 입이 떡벌어졌다.
더카욘정글리조트 후기
간밤엔 비가왔다. 쏟아지는 스콜 소리에 지붕이 무너지는거 아니냐며 호들호들 잠을 잤다. 밤엔 비가 꽤 왔는데 그래서 아침엔 날이 맑았다. 조식을 주문했다. 식당에가서 먹어도 되고 메뉴를 고르면 방으로 배달해주기도 한다. 더카욘정글리조트의 조식은 꽤 괜찮다. 풀빌라라면 플로팅 조식을 준비해주기도 하는데 돈 만원정도가 추가된다.
굳이 수영장에서 밥먹을 필요 있나 싶어서 주문하진 않았다. 오후에는 요가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포기했다. 밥을 먹고 메인풀에 가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처음도착해서는 메인풀이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다. 사진에선 굉장히 광활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물놀이 할때는 또 좁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2층은 포토존이기 때문에 놀다가 눈치껏 자리를 피해줘야한다.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는 우붓시내와 리조트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비용은 무료고 예약만 하면된다. 시간 대충 3시간에 한번 씩 운행하는 듯 했다. 9시 12시 3시 출발. 3시부터는 해피아워였기 때문에 무료 애프터눈 티를 놓칠 수 없어서 4시쯤 우붓시내로 출발하기로 마음먹고 릴렉스 & 캄을 즐겼다.
썬베드에 누워 정글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제로콜라도 한잔 홀짝였다. 3시쯤 되어 해피아워가 다가왔다. 그랩을 부르고 애프터눈티를 먹었다. 케잌과 전통먹거리 그리고 음료가 무료. 그랩이 도착했다. 돌아오는 것은 리조트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출발시간은 7시.
우붓 시내 관광
한참을 달려 도착한 우붓시내. 이곳은 전통시장과, 우붓왕국, 스타벅스와 사원 정도만 보면 된다. 전통시장은 그냥 스미냑에서 봤던 플리마켓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꽤 길게 늘어져 있는데 물건 자체는 비슷했다. (조금 아쉬웠음).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많았다. 루왁커피가 유명해서 커피집들도 몇몇 보였고, 수제 잼가게와 옷가게 들이 즐비해 있었다. 우리는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선물주기 좋기로 유명한 수제잼 가게를 발견해서 이것저것 주문했다.
우붓왕국 우붓왕국은 16세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1940년대까지 우붓의 왕이 실제로 거주했던 장소라고 한다. 커다란 반야트리와 낮지만 운치있는 건물들이 발리 전통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현재도 왕의 후손들이 거주한다고 한다. 우붓 시내는 어딜가도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늘어선 전통시장이 아닌 상가형태로 손님이 없어보이는 2층 가게로 가서 라탄백을 하나 더 사기로 했다. 여기서도 뚜루뚜루걸과 손흥민상인의 치열한 네고 전쟁이 벌어졌다. 1000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하고, 상인은 안된다고 500원만 깎아주겠다고 말하고, 그러면 500원만 깍는 대신 비누를 4개 더 달라고 말하는 대담한 뚜루뚜루걸의 협상술에 셔틀버스 탑승시간은 다가오고 해는 뉘엿뉘엿 나는 초조해졌다. 하지만 결국 최종 승리는 뚜루뚜루걸이었다.
뚜루뚜루걸의 세레모니
7시가 다가와서 셔틀을 타기로한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서 버스가 왔다. 해가 진 발리에서의 운전은 더더욱 난이도가 높아진 듯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한 리조트. 로비에는 달이 휘황 찬ː란, 輝煌燦爛 하게 떠올랐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세 곳인데, 한곳은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로비 옆에 있는 레스토랑, 그곳의 1층은 디너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리고 메인풀 앞에 있는 바 겸 식당. 총 세곳이다. 어쨌든 우리는 첫날 조식을 먹었던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와 파스타를 주문했다. 파스타가 맛있다고 난리였는데 굉장히 맛있었고, 김치찌개 또한 본토의 맛이 느껴졌다. 1층에서는 디너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발리가수가 팝송을 불러주고 있었다. 모르는 노래를 들었을 땐 엄청나게 감미로웠는데 아는 노래를 들었을땐 노래방에서 내가 팝송부르다가 모르는 가사 있으면 흐에흐~ 하고 넘기는 느낌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어딘가 친근했다. 아무튼 발리가수는 엄청나게 많은 노래를 불렀다. 2층에 있던 외국인 가족이 계속 신청곡을 넣었고 발리는 가수는 모르는 팝송이 없는 것 마냥 모든 노래를 기타연주와 함께 불러주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쇼핑한 선물을 정리해서 넣고, 저녁 수영을 즐겼다. Y는 어제부터 나의 호텔 수영이 부러웠는지 열심히 수영연습에 매진했다.
우붓의 관광지
우붓을 여행하려는 여행자들은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한다. 멘장안, 화산 투어 등 숙소 밖에서 활동이 긴 액티비티를 하려면 굳이 좋은 숙소를 잡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화산투어는 적어도 8시간, 멘장안 스노쿨링도 반나절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우붓 시내 쇼핑
위에 언급한대로 사실 별건 없다.
우붓 관광 추천 ATV
흔히아는 ATV다. 우붓 남단에 있기 때문에 우붓에 들어가는길에 들리는 것도 추천한다
우붓 관광 추천 원숭이 숲
원숭이가 많은 숲이다. 굳이 가진 않았다. 원숭이는 어린이 대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우붓 관광 추천 화산투어
이렇게 화산에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올라가는 관광 코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나가야 하고 걸리는 시간은 8시간 9시간정도, 지대가 높아서 춥다고 한다. 긴팔이나 경량 패딩 필수. 나중에 가면 해보기로 했다.
우붓 관광 추천 멘장안 스노쿨 투어
발리의 북쪽 멘장안은 발리의 국립공원으로 청정지역이다. 세계 3대 스노쿨링 성지이기도 하고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근처의 사원까지 들리게 된다면 꼬박 15~17시간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우붓 관광 추천 발리스윙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발리스윙이다. 개인적으로는 왜하는진 모르겠다.
위의 많은 관광지들을 놓쳤지만 그만큼 리조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행복했다. 더카욘정글리조트 강추. 한국인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소니 A7m2로 찍은 사진들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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