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신혼여행 11. 발리 우붓 더카욘정글리조트와 발리 레기안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 행복한 삼일차. 이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발리 신혼여행 10. 발리 우붓 더카욘정글리조트와 우붓 관광지

지난 이야기 스미냑에서 더카욘정글리조트에 체크인한 우리들. 리조트를 둘러보고 입이 떡벌어졌다. 발리 신혼여행 9. 발리 우붓 리조트 추천 정글 더 카욘 리조트 발리 우붓까지 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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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카욘정글리조트 요가 클래스

 전날 우붓시내를 다녀와서 물놀이를 하고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오전 7시에 요가를 하러갔다. 요가 이후엔 바로 더카욘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전문 포토그래퍼의 사진촬영 시간이 예정되어있다. 전통의 K-인스타그램 스팟답게 요가 클래스도 한국인들 위주였다. 강사 조차 한국어 네이티브급. 행복요가를 외치며 다양한 요가자세들을 알려주었다. 정말 힘들었다. 

 이곳 요가 클래스에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멋진 포토존이 있다. 거기서 이런저런 자세로 사진찍는 것, 신혼부부들은 둘이 포즈를 잡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강사가 도와주기도 한다. 요가 강사님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리조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우리는 머뭇거리다가 한 커플이 사진 찍는걸 보았다. 눈치를 보아하니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으면 사진을 안찍어 줄것 같은 기세 Y가 적극적으로 강사에게 사진찍고싶다고 어필해서 우리 자세를 잡아주기 시작했다.

대충 이런 자세

 남자가 아래 무릎을 세우고 누워서 여자가 남자 무릎에 손을, 남자는 여자 무릎을 지탱하는 자세. 굉장히 힘이 들어갔는데, 나를 믿지 못하는 Y와 나를 믿지 못하는 나, 허리를 자꾸 휘게 하라는 요가 강사님의 강요가 지속되는 와중에, Y는 균형을 잃고 내위로 무너졌다. 굉장히 힘들었는데 자꾸 엉덩이 내리고 허리 각도를 강요하고 부들거리는 나를 봤는지 한국인 수강생 분들이 냅다 카메라를 뺏어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당시 우리의 표정

아무튼 사진은 굉장히 그럴듯하게 나왔다. 

 

더카욘정글리조트 사진 바우처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는 사진을 찍어주고 그중 한장을 선택해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전문 사진 작가님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들고 리조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어주는 것인데, 가급적 체크인과 동시에 예약하길 바란다. 우리는 예약가능한 타임이 요가가 끝나자마자 밖에 없어서 정신없이 옷을입고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Y는 처음에는 귀찮아서 가고싶지 않아했으나 나의 설득에 겨우겨우 마지못해 움직였다.(부어서 싫다고 했나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달라지는 그녀. 스튜디오 촬영이 생각난다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10분전 싫다던 그녀는 어디갔을까. 아무튼 사진은 장당 비용이 있고, 6장 10장 등 선택할 수 있다 1장만 무료. 마음에 드는 사진이 좀 있어서 한 세장을 구매했더니 한장더 고르라고 해줬다. 4장의 전문가의 사진을 받아 볼 수 있었다. 꽤 마음에 드는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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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후에는 조식을 먹었다.

 

더카욘정글리조트 체크아웃

체크아웃은 언제나 아쉽다. 체크아웃 전에 수영을 하고 테라스에 누워서 나무를 봤다.

날씨 좋다.

시간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한다. 벌써 발리에서 9일째다. 내일 새벽이 출국. 출국이 다가오니 심박수가 올라가고 모든 것이 초조해졌지만, 발리의 풍경만큼은 내 마음을 모르는지 평온하고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 

 

발리 레기안 비치 

 체크아웃은 언제나 아쉽다. 체크아웃 전에 수영을 하고 테라스에 누워서 나무를 봤다. 시간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한다. 벌써 발리에서 9일째다. 내일 새벽이 출국. 출국이 다가오니 심박수가 올라가고 모든 것이 초조해졌지만, 발리의 풍경만큼은 내 마음을 모르는지 평온하고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

 짐도 많고, 비행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우리는 레기안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레기안에 간다고 했더니 더카욘 직원은 아름다운 비치와 비치클럽이 많아서 놀기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워줬다. 레기안은 스미냑과 꾸따 비치 사이에 있는 해변이다. 

 레기안에는 오쏘텔이라는 호텔을 잡았다. 그랩을 불러서, 그랩을 타고 레기안으로 향했다. 그랩기사님은 우붓을 빠져나가는 도중 잠깐 차를 세우더니, 후다닥 길로 뛰어가 무언가를 주어왔다. 사이드미러 거울이었다. 아마 좁은 우붓의 길을 주행하다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 차는 하염없이 달렸고 긴 여행일정의 끝자락에 지친 우리는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