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거짓말의 발명 ‘오직, 단 한명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면..?’

 

 

완벽하게 진실된 세상이 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세상! 얼마나 멋질까! 

 사람들은 가식이 없다. 하고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는다. 출근이 하기싫은 직원이 회사에 전화를 해서 그냥 출근이 하기 싫다고 이야기한다. 또 한 사람은 특정 장소에 들어가지 못한다. 식당에서 웨이터는 요리사의 실수를 가감없이 손님에게 공개하고 손님의 외모에 솔직한 피드백을 한다. “당신에겐 과분한 여자군요” (정말 미친 세상이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상력은 사치다. 거짓말이 없는 세계의 영화는 실제로 발생한 역사서을 읽어주는게 전부다.

 

 

거짓말의 발명 줄거리

한 영화사에 해고를 목전에 둔 극작가가 있다. 이름은 마크 벨리슨. 뚱뚱하고, 능력없고, 코도 뭉뚝하다. 

 

 그는 직장에서 14세기 흑사병 시대를 담당하는 극작가로 활동한다. 흑사병 시대의 실제 역사를 읽어주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직장상사는 매일 그를 자르려고 하지만 심성이 약해 매일 내일 이야기 하자고 한다.

 마크 벨리슨은 멋진 여성과 소개팅을 한다. 그녀는 재밌는 시간이었지만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는 메일을 그에게 보낸다. 뚱뚱한 몸매, 주먹코 유전자는 어쩔 수 없다면서..

 그날 해고까지 당하고 마는 마크 벨리슨, 집세를 내지 못하는 그에게 집주인은 당장 방을 빼라고 한다. 설상가상 양로원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하단 연락을 받게 된다.

 

 진실만이 존재하는 세상은 정말 끔찍하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거짓말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 남자의 이야기 <거짓말의 발명>이다.

 


 

영화 감독 주연 - 리키 저베이스

 09년 개봉한 이 영화는 영국의 코미디언, 감독, 영화배우, 각본가, 프로듀서, 영어강사인 리키 저베이스의 감독 - 주연 작품이다.

 

 

 

 

 

 

 리키 저베이스는 넷플릭스에서는 애프터라이프 앵그리맨으로, 헐리웃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골든글러브의 독설하는 사회자로,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오피스의 제작자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재다능함 만큼이나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인물. 개인적으론 너무 좋아한다. 

 


 

 거짓말. 나는 오늘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번의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도 속이고, 상대방도 속이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상처 받을까봐 배려하기 위해. 영화는 최소한의 거짓말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 

 

 

 마크가 모세처럼 군중들에게 하늘에 있는 사람의 말을 전하는 장면이 제법 인상적이었다. 나름 사후 세계를 전 세계에 질러 놓고. 발생하는 오남용을 바로 잡을 마음이 없는 것을 보며 비단 현대의 종교계가 보여주는 모습과 큰 차이점이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는 설정만 재밌다고 하지만, 영화 곳곳 깊이있게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이 가득하고 재미까지 있다. 영화 평론가들이 너무 많아져 무조건 모든 영화에 재미없다고 하고 다녀서 참 큰일이다. 

 

 마무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졌지만 영화자체는 재밌고, 참신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