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또 브롬톤에 돈을 썼다. 마음에 드는 브롬톤 1대를 갖기 위해 들어간 비용 약 300만원. 이제 나의 브롬톤은 '거의' 완전해졌다. 뭐가 부족한진 모르겠으나 항상 뭘 해줘도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 이것이 부모의 마음일까.
오늘은 바에 가죽을 칭칭감는 가죽 바 테잎을 작업하러 서빙고에 있는 BB5에 방문하기로 했다.
회사 합정에서 상수나들목으로, 거기서 한강변을 따라 반포대교 까지 갔다. 라이딩을 하려고 나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청바지에 로퍼를 신고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헉헉거리면서 도착한 BB5. 코로나19가 한창인 철이 철이니 만큼 작업중인 브롬톤들이 많았고 BB5에서도 취급하는 자전거의 종수가 늘어난 듯 보였다.
나는 바테잎을 사러오게된 경위와 나의 사고, 그리고 전체적인 점검을 요청했다. 바테잎을 감기전 자전거 점검. 나는 몰랐는데 짐받이가 많이 뒤틀려 있다고 했다. 그걸 직원분께서는 손으로 꾸욱 눌러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셨다.
잘 되었는진 모르겠다. 사실 오는길에 완전 폴딩상태에서 자꾸 기울어지는 현상이 벌어져서 의아하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짐받이 때문이었나 보다. 아무튼 짐받이는 손으로 맞춰졌고, 이제는 바테잎을 감는 시간. 브룩스 바테잎의 가격은 88,000원 공임비는 20,000원이다.
바테잎은 지난번 구매한 안장과 같은 색인 허니브라운. 어차피 허니브라운을 쓰다보면 가죽에 때가 뭍어 브라운이 되기 때문에 허니로 깔을 맞추라는 조언을 들었다. 직원분께서는 바테잎의 특성상 연결부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히 아는 내용으로 알겠다고 하고 잠깐 저녁을 먹으러나가기로 했다. 때마침 친구도 bb5에 도착해서 브롬톤을 맡겼다. 친구는 브롬톤 바람이 자꾸 빠진다고 했다. 잠시 맡기고 밥을 먹으러 갔다.
나와 친구는 지금 체온 측정하면 40도는 넘을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며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밥을 먹고 왔다. 내 브롬톤의 타이어 공기압은 30, 친구의 공기압은 10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105까지는 넣으라고 이야기한다. 타이어 바람이 너무 없으면 펑크가 잘 난다고. 겸허한 마음으로 들었다. 완성된 바테잎은 예뻤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타이어에 바람도 꽉 차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바테잎의 윗부분에 연결부위가 생겨버린 것.. 쓰다보면 그부분이 덜렁거릴 것 같다.
이제 자전거에 쓸 돈은 다 쓴 것 같다.
지금까지 쓴 금액을 조금 살펴보면, 브롬톤 로우락커 P6R + 허브다이나모 에델룩스 전조등 + 브롬톤 커버 + 브룩스 안장 + 브룩스 바테잎 + 숄더백 + 헬멧 2개 해서 대충 310만원이 조금 넘게 들어갔다. 이젠 아껴가며 평생 안전하게 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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