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당근 마켓은 즐거워-♪ 대 중고거래의 시기다. 몇가지 의미있는 거래를 했기 때문에 이전 포스팅 <당근마켓은 즐거워>에 이어서 추가 포스팅을 쓴다.
산 물건
- 보드게임 티츄, 라스베가스
친구 집에 놀러가기 1일 전 라스베가스라는 보드게임이 너무 하고싶어 급하게 올렸다.
정말 운이 좋게도 올린 저녁 연락이 왔다. 무려 둘다 새 제품으로 보유하고 계신 분이었고, 다음날 오전 바로 거래할 수 있었다.
판 물건
- 접이식 자전거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할거 같아서 동생을 팔았다. 물론 이것저것 질문 받는게 싫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실분을 구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올린지 30초도 안되서 채팅이 물밀듯 들어왔다. 인기가 많아진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처음 구매의사를 밝힌 분은 기아가 있나요?라는 원색적인 질문 이후 잠수를 탓기 때문에 두번째 구매자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오늘 저녁 거래 할 예정.
- 통기타
군에서 취미로 즐겨하던 통기타다. 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저렴하게 팔았다. 만원. 이것도 역시 올리자마자 채팅이 올라와서 부랴부랴 예약중으로 바꿨다.
군에서 사용하던 기타. 이젠 10년이 훌쩍 지난 기타다. 치던 기간보다 안친 기간이 훨-씬- 길어서 판매를 결심했다. 정이 들었었는데 안녕히. 무료한 군생활에 작은 기쁨이었다.
구매 희망자는 1시간정도 걸려 여자친구로 보이는 분과 함께 왔다. 먼지 투성이의 가방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카포와 튜닝기도 줬다. 줄은 어디서 바꿔야하냐는 순박한 질문에 악기상에서 바꾸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기타를 처음치냐고 물었더니 배워보려고 한다고 해서, 이거 사는거 잘하는 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세상엔 기타보다 재밌는게 많기 때문에 굳이 비싼돈 들여 후회하기보단 저렴하게 시작해보는건 좋은 선택이라고 오지랖을 부렸다. 그리곤 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은 모른다고 너스레도 부렸다. (동생아 미안해..)
올 상반기 당근마켓은 성공적이었다. 후지필름 카메라가 사고싶은데 동생이 가지고 있는 A7-II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즐거운 당근마켓! 다음엔 무얼 팔아볼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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