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 스포(시나리오 1과) 캐릭터 소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룸헤이븐을 플레이하기 전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온갖 사연을 가진 용병들이 모이는 마을 글룸헤이븐. 이곳에 정체불명의 바위 인간이 며칠전 부터 나타났다.
바위인간의 이름은 기디온! 사바스 종족의 바위심장이다. 사바스는 돌로 덮인 피부를 가진 종족이다. 돌로 덮여 있어 단순한 힘캐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가슴에는 유리로 되어있는 원소를 다룰수 있는 섬세한 코어가 있다. 사바스족은 원소의 힘을 다루기 전까지 진정한 힘을 내지 못한다. 종종원소를 다루지 못하는 사바스는 스스로 유리코어를 박살내고 바위심장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은 종족에서 추방되어 대륙을 떠돈다.
아 이게 어렵네...
원소를 다루기 위해 노력하던 기디온.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도 탈락하고 40세가 되어, 스스로 유리코어를 부수고 바위심장이 된다. 그리고 부족을 떠나 흘러흘러 용병들의 마을. 글룸헤이븐에 도착한다.
비록 원소를 다루는데는 실패했지만 그는 세상을 둘러보기로 한다. 세상에는 원소외에도 집중할 것이 많다. 그리고 타고난 완력과 잘 제어하지 못 하지만 대지원소의 힘을 다룰 수 있다.
야 이. 이.. 또? 벽을 부쉈어?
아..아니 제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요..
방! 빼!
집에서 쫓겨나 우연히 들어온 잠자는 사자 여관/주점. 기디온은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던 차 수중에 돈이 떨어졌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심각한 표정으로 맥주를 홀짝이면서 시간을 죽이는데 온갖 금붙이로 치장한 빨간 망토를 두른 부티나는 여자가 다가와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의 이름은 젝세라. 딱봐도 할일 없어 보이는 기디온에게 도둑 당한 물건을 되찾아 주면 금화 10개를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한다. 기디온은 별 생각없이 마침 마을이 지겨웠다며 흔쾌히 수락한다.
젝세라의 큰 몸 뒤로 유난스럽게 생긴 오키드 종족이 보였다. 기디온은 오키드 종족을 처음봤다. 풍문에는 수명이 천년이나 된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반짝거리는 오키드족의 수정피부를 넋 놓고 보다가 눈이 마주친다. 젝세라는 그녀를 엘라이쟈 라고 소개하고 그녀와 동행하라고 한다.
도둑들은 시체숲 근처에 검은 무덤에 은신처를 숨기고 있다고 한다. 마침 기디온이 구경 가려던 '시체 숲'에서 머지 않은 곳이다. 엘라이쟈는 맨발로 다니는 그가 못 마땅한 듯하다. 바위덩어리인데 신발이 무슨소용이냐만은 오키드는 고대종족이라 그런가 이상하게 꼰대같다고 기디온은 생각했다.
엘라이쟈 덕분에 없는돈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장화를 한 켤레 샀다. 글룸헤이븐의 물가는 살인적이다. 엘라이쟈는 자신의 물약도 은근슬쩍 계산대에 올렸다.
이것도 함께 계산해주세요.
????
시장에서 용무른 보고 나가는 길.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다가와 말을 건다. 신종인신매매가 아닐까 걱정되었으나 쥐를 좀 잡아달라는 의뢰다. 기디온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쥐는 딱 질색이라, 거절하려고 하지만 엘라이쟈는 이미 노인의 손을 이끌고 어디론가 간다.
아 저희가 좀 바빠서. .
할머니 가요! 댁이 어디세요?
고마우이..
반지하인 노인의 집에는 쥐가 가득하다. 온갓 수를 써서 쥐를 때려잡았지만 아무래도 세x코를 불러야 할 것 같다. 이곳은 하수도와 연결 되어있어 공사가 필요하다.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노인은 그래도 고맙다며 금화 4개를 건냈다. 엘라이쟈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돈은 다 챙겼다.
나중에 정산해 줄게!
젝세라가 말한 검은무덤은 시체숲 서쪽에 있다. 기디온과 엘라이쟈는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기디온은 천년을 산다는 오키드족에 대해 궁금한게 산더미였다.
시체 숲으로 걸어가면서 둘은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엘라이쟈는 주문직인이라는 조직에 속해있다고 했다. 그리곤 기디온에게 대단한 비밀이 있는거 마냥 굴었다. 말이 짧았다. 기디온은 자신의 수배는 많을지도 모를 그녀의 나이를 쉬이 물어보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젝세라에게 물어봐야지.
둘은 시체숲 앞에서 멈춰있는 마차한대를 발견한다. 챙이 넓은 초록 모자를 쓴 남자가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초록챙의 남자는 마차 바퀴가 고장났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도움을 청한다. 기디온은 도적패거리의 수법인가 하고 긴장하지만 정말로 곤경에 빠진 상인이다. 남자는 꽤나 약골인거 같고, 이 세계는 약육강식이다. 기디온은 그 남자를 묶어두고 물건을 가지고 도망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가 움직이기 전에 이미 엘라이쟈가 바퀴를 만지작 거리면서 돕고 있다. 기디온은 검은 무덤에서 의뢰받은 문서만 찾으면 그녀를 따돌리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한참을 바퀴를 만졌다.
기디온은 오키드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속한 주문직인은 그냥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연구집단인거 같다. 답답한 나머지 기디온은 멀쩡한 바퀴와 비교해서 고장난 바퀴를 고쳐보려고 한다. 멀쩡한 바퀴를 바라만 봤는데 대지의 원소들이 또 멋대로 날 뛰어서 마차에 손상만 더했다.
이야! 너네 이공계가 아니네..?
고맙지만 이제 서로 갈길 가는게 낫겠어!
초록 모자의 약골 사내는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빈말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기디온은 이 사태를 불러온 엘라이쟈가 더 원망스러웠다.
은신처라는 검은 무덤은 다행스럽게도 찾기 쉬웠다. 시체숲 가장자리에 툭 튀어나온 입구가 여기가 은신처요 하고 알리고 있었다. 검은 흙으로 입구가 막혀 있었다. 엘라이쟈는 기디온을 보며 고개를 까딱 한다.
내가 파라고..?
그녀의 요구대로 기디온은 입구의 흙을 치우기 시작했다. 기디온의 원소는 중요할땐 작동하지 않는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입구를 뚫고있다.
도둑들은 도대체 어떻게 들어간거지?
이런 의문이 기디온의 머릿속에 생겼다. 어느정도 입구의 흙이 치워졌는데 엘라이쟈가 입구 옆에 벽돌을 하나 누른다. 덜컥 소리와 함께 바닥이 열리고, 남아있던 흙이 스르륵 아래 빈공간으로 흘러 내려간다. 마법 같았다.
분명 알고 있었다. 저거.. 저..
둘은 낡은 돌계단을 조심히 밟고 지하로 이동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래엔 조그마한 빛이 보인다. 무덤 특유의 지독한 냄새와 찐득한 습도가 불쾌함을 가지고 온다. 도대체 왜 이런 곳을 은신처로 삼았을까. 기디온은 젝세라에게 적어도 2금화는 더 받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계단을 다 내려가자 강도 세명이 둘을 맞이했다. 가운데 강도는 좀 더 쎄보였다. 기디온은 흘끗 엘라이쟈를 봤다. 그녀는 뭔가 준비하고 있는데 그게 뭔진 몰라도 준비하다 죽을 것 같아 보였다. 기디온은 눈을 질끈 감고 먼저 '우렁찬 전진'으로 적들에게 돌진했다.
기디온은 한번에 거리를 좁혔다. 운 좋게도 원소가 발동되었다. 두명의 강도에게 소량의 피해를 주었다. 그리곤 바로 기세를 몰아 주력 스킬인 산사태를 발동했다. 왼쪽에 약해보이는 강도 한명이 낙석에 머리가 터져나갔다. 운이 좋았다.
오른쪽에 있던 강도가 엘라이쟈에게 접근해서 대미지를 준다. 그녀는 팔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준비된 주문, 꿰뚫는 분출을 사용했다. 엄청난 불기둥이 그녀의 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앞에 있던 두명의 강도가 잿더미가 되었다.
세명의 강도를 모두 무찌르고 둘은 다음방으로 넘어가기전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엘라이쟈의 팔의 상처가 심상치 않아보인다. 붕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그녀가 명상할 시간을 잠깐 갖는다.
-끗-
소설형식으로 써봤는데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저기까지 한 다음 지쳐서 껐다.(정리해서 박스에 잘 넣어놨다) 사바스 바위심장은 뭔가 힘캐처럼 생겨가지고는 기괴한 원딜캐였고, 오키드는 물몸 법사였다. 다시하면 다른 캐릭터들로 시작할 예정이다. 한 3명정도만 꾸준히 모일 수 있으면 참.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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