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당일 여행 / 곤지암 화담숲 방문 후기와 꿀팁

 화담숲에 다녀왔다. 가을에 단풍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경기권 단풍명소다. 곤지암리조트에서 관리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서울에서는 한시간 반쯤? 걸렸던거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예약한게 꽤 오래전 같은데 벌써 이날이 오다니라며 y와 호들갑을 떨었다. 

 

 포스팅에 앞서 화담숲 방문자를 위한 꿀팁. 

1. 곤지암 리조트 주차장 가는길에서 화담숲 주차장으로 오른쪽 (직진이나 좌회전이 아닌) 오른쪽 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안그러면 산행을 강제로 15-20분간 즐겨야 한다. 

2. 모노레일을 타고싶다면 두시간 전에 도착해서 미리 발권을 해두자. 입장 전에 미리 밖에서 발권을 할 수 있다. 

<화담숲 가는길, 좌측 화담숲 주차장에 주차할 것> 

 나는 어리벙벙하게 초입에 있는 주타차워에 주차했다. 뭐 가깝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화담숲 가는길 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걸었다. 위 사진과 같은 언덕길이 나왔다. 완만했지만 길었고, 길었다. 날이 좀 쌀쌀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3분도 안되어 겉옷을 벗었다. 

<화담숲 입구>

 20여분을 걸었을까? 입구에 도착했다. y가 세운 최초의 계획은 화담숲 가장 높은곳 까지 가는 모노레일 1구간을 탄다음 도보로 사뿐사뿐 내려오는 것이었다. 

계획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아이젠하워-

 

 우리가 입구에 들어갔을땐 안내 요원들이 '모노레일은 지금 예매하시면 2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합니다' 라고 크게 소리지르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서 가서 두시간을 그럼 기다려야 탈 수 있냐했더니, 그렇다며 그냥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답변해주었다. y는 계획과는 달라진 것에 조금 움찔 했지만 죽치고 모노레일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추워지기전에 둘러보기로 했다. 

<화담숲 입구>

 화합할 화, 말씀 담. 참 예쁜 단어들이다. 오손도손 걷다보면 모노레일 탈껄 하고 화합하는 말을 내뱉게 된다. 화담숲은 산책로 구성을 정말 잘해놨다. 모든 지역을 계단없는 경사진 데크로 만들어놔서 유모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유모차를 미는 아버님들의 표정은 어딘가 지쳐보였다. 

 

 내가 방문한 시점에는 단풍이 아직 덜 들었다. 요즘가면 더 보기 좋을 듯. 입구에서 스탬프 투어, 두장과 화담숲 지도를 챙겼다. 어딘가 가면 입구 안내소에서 꼭 이런건 챙겨줘야 한다. 

 

 잠깐 가을사진.

<스탬프 투어에 진심인 나>

 

 화담숲 곳곳에 실내 시설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전부 운영하지 않았다. 조금 서운했다. 한국의 민물고기 너무 궁금했는데.. 아이들이 오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중간중간 표지판이 잘 되어 있었다. 갈림길을 잘 보고 이동하면 좋다. 아마 나와 y는 최장거리로? 모든 숲을 걸었을 것이다. 

<식물들, 나무들에 이름표가 잘 부착되어 있다>

 

<다람쥐>

 공원 곳곳에는 넓직한 휴식장소들이 었었는데 갑자기 다람쥐 한마리가 나타나서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렸다. 

<다시는 카메라 두개를 동시에 들지 않흐리.>

 

 곳곳에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포토존이 존재한다.  y가 이곳저곳에 나를 세워두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었다. 별거 없어보였는데 결과물은 대만족. 

<가을담는 너를 담는 나>

 꽤 가파라서 그런가? y는 덥다며 머리를 질끈 묶었다. 모노레일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면 두시간전에 왔을 것이다..

<가을가을>

 

포토존이 정말, 정말로 많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연인들 가족들은 정말 하루종일 사진만 찍어도 좋다. 가렌더와 포토존이 여기저기 구성되어 있다. 

<국화밭>
<모노레일레일>
<가을>

단풍이 완전 들진 않았지만 주책맞게 먼저 들어버린 단풍들이 그래도 가을느낌 나게 해주었다. 

 

<여긴 여름>

 

<우리 화담할래요?>

 

<이런것도 오글거리지만 해보고>

 

<남생이>

 

<풍등>

 

<핑크 뮬리존>

 

<#화담숲>

 

<자주봐요 우리, 정들게 :D>

 

 끝 무렵쯤엔 둘다 지쳐서 빨리 내려가잔 생각밖에 없었다. 온전히 다 걷기 위한 체력을 준비해가자! 말미에는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 가게가 나왔다. 해가져서 몸도 많이 차졌고, 뜨끈한 무언가가 간절해졌다. 

 

<그래도 들어가봤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둘러보고, 서둘러 하산하기로 했다. 뜨끈한 무언가가 땡긴다면서 호들호들 하면서 내려갔다. 내년에는 11월 초쯤으로 예약해서 재 방문 해볼 예정이다. 너무 좋았던 화담숲 방문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