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맛집 - 파스타_오늘,그대와

 익선동 파스타_오늘 그대와

 주말 종로에 갈 일이 생겼다. 코로나가 주춤해지면서 예전에 핫 했던 지역들은 더욱 핫해졌다. 오늘은 그런 핫했다가 요즘은 더 핫해진 지역 중 하나인, 익선동에 방문했다. 익선동은 종로 3가 뒤편, 좁은 골목과 한옥이 어루러진 매력적인 서울 지역 중 하나다. y와 나는 예복 가봉을 위해 방문했다가,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검색해봤더니 익선동에 파스타집이 몰려 있었고 일단 익선동에 가보기로 했다.

 

 금요일밤 익선동 고기골목엔 사람이 정말 넘쳐났다. 코로나 시대의 끝을 느낄 수 있는 열기였다. 고기냄새와 담배냄새를 가로질러 우리가 가려고 했던 한옥 골목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사람이 많았다. 익선동은 낮보다 밤이 예쁜것 같다, 노란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서 운치있다. 골목을 이리저리 누비면서 사람구경을 하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쯤 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그대와_익선동_파스타

  오늘, 그대와라는 가게 였는데 익선은 지점을 말하는 듯 보였다. 한옥을 개량해서 만들어진 멋진 외관과 파스타 메뉴가 인상적이었다. 

 

멋진 외부만큼 내부도 감각적이었다. 마치 외국 신문물이 들어오던 조선 말기의 느낌이랄까. 

 한옥과 그럴듯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오늘, 그대와_익선_메뉴

 메뉴는 파스타와 리조또가 주를 이뤘다. 우리는 고민 끝에 초리죠 파스타와 시금치관자 리조또를 주문했다. 가격대는 1만 7천원에서 ~ 2만원 사이였다. 

 

초리죠 파스타

쵸리조는 스페인 전통방식의 돼지고기 소시지를 말한다. 보통은 발효, 염장, 훈제를 해서 먹는다. 훈제 파프리카 가루 때문에 진한 붉은색을 가지고 있다. 언뜻 보면 페퍼로니와 비슷해보이는데 맛의 차이 크기의 차이, 조리법의 차이가 있다.

 

시금치 관자 리조또

 진짜 맛있었던 시금치관자 리조또. 두툼한 관자는 버터에 어떻게 구웠는지 그 풍미가 미쳤고! 꾸덕한 초록리조또는 시금치를 한껏 품고 있었다. 다소 기름져 보이지만 의외로 그렇게 기름지단 느낌은 없었다.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사실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요리 퀄리티와 가게 분위기로 이해가 되었다. 우리는 말없이 흡입하고, 조용히 일어났다. 

 

뽑아보살 익선동

 핫한 지역에 꼭 있는 코인 뽑기 머신, 경주에서도 즐겁게 한 기억이 있다. 가격은 익선동이 경주보단 저렴한 것 같다! 코인하나당 1천원, 별자리와 띠, 그리고 사랑운, 재물운이 있었다. 나는 최근에 재수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굳이 운세를 보진 않았다. 대신 y에게 재물운과 띠운세를 뽑아줬다, y는 언제나 좋은편이라면서 기분좋게 뽑기에서 나온 운세를 읽었다.

 그냥 어린시절 문방구 앞에서 많이 뽑았던 장난감 뽑기와 같은 구조다. 

행운의 번호도 받고
포토존도 있다

 

 익선동에서 조금 나오면 운현궁이다. 저녁에는 길이 너무 예쁘고 한적해서 산책하기도 참 좋다. 

익선동 데이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