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화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입니다.
#기억의 지속
#살바도르 달리 추파춥스
살바도르 달리를 모르시는 분들도 이 그림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의 지속을 모르신다면 살바도르 달리의 최고 유명작품인 아래 그림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탕 츄파춥스의 로고를 살바도르 달리가 그렸습니다. 오늘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실바도르 달리
영감을 꿈에서 얻었다고 하는 달리는 악몽과 근심을 공포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달리는 초현실주의를 이끌던 가장 진취적인 작가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에게 꿈과 환상은 더 표현하기 쉬운 현실적인 것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당시 초현실주의는 성직자들을 비판하고, 종교와 교회를 반대했습니다.
"세상은 나를 우러러 볼 것이다. 어쩌면 나는 경멸당하고 오해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천재가 될 것이고, 그것만은 확실하다."
달리는 초기, 작품활동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피카소를 만나,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초기 작품을 보면 피카소의 화풍이 노골적으로 들어나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달리가 만난건 피카소만이 아닙니다. 그는 당시 프로이드의 이론에 심취하여 그의 책을 탐독하고 작품에 녹여 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계단이 그런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의하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성행위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독재자인 스페인의 프랑코가 집권하자, 많은 예술가들은 비판했습니다. 달리도 전쟁을 피해 미국에서 건너오고자 했으나, 프랑코 때문에 로마로 가톨릭 교회로 가 작품활동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후에 달리는 프랑코의 독재를 지지하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억의 지속 분석
달리의 그림은 오로지 상상력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달리는 뛰어난 관찰자로 자연의 풍경이나 일상의 것들의 찰나의 순간을 관찰하는 것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벌판에 드리운, 그림자는 스페인의 파니산의 그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경은 한적한 바다가 황금빛 절벽에 붙어 있습니다. 달리는 넓은 배경을 순식간에 그린 뒤 무엇을 그릴지 고민합니다.
한동안 고민하던 달리는 그리는것을 포기하고 작업실을 빠져나려던 찰나, 불현듯 어떤 형상이 떠올랐고, 순식간에 작품을 완성 시켰다고 합니다.
그 형상은 까망베르 치즈가 태양의 열기에 녹아 흐르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치즈를 시계에 비유하여, 녹아내리는 시계를 표현합니다.
이 시계의 표현은 당시 달리의 편집증적인 성격을 잘 표현해주는 작업 특성 중 하나입니다.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그는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에 집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달리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것은 달리가 부드럽게 표현한 것들은 자양분이 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달리의 그림에 부드럽게 표현된 시간은 달리에게는 소화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생각된 것 같습니다.
시계들은 나뭇가지에, 상자에, 그리고 조개껍질 처럼 보이는 이상한 물체 위에 널려 녹고있습니다.
대놓고 시간을 표현한 달리의 시계는 여기저기 걸려있습니다.
가장 위 시계 올리브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시계는 어딘지 모르게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 냅니다.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가 죽어있고, 거기에 힘없이 늘어진 시간은 평화가 죽어있던 시간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뒤로 보이는 평평한 층계와 상자는 계단을 표현합니다. 달리의 작품은 프로이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달리는 이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에 넣기 위해 계단을 주요한 장치로 활용합니다.
#달리의 벌레공포증
두번째 상자에 걸려있는 시계에는 파리가 있습니다. 지독하게 벌레를 싫어했던 달리는 벌레를 항상 죽음, 부패와 공포, 악몽등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달리의 작품에 개미와 메뚜기 파리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런 이미지들은 달리의 공포를 표현했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유일하게 정상적인 형태를 띄고 있는 시계에는 이미 개미들이 너무 달라붙어 어찌하지 못하는 소화할 수 없는 무언가의 시간을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조개인줄 알았던 형상은 달리 스스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광활한 벌판에 누워 시간에 눌려있는 달리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달리는 <기억의 지속>을 통해 '초현실주의는 달리가 선두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되며 유명해집니다. 작품 전반에 현실에 존재하지만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모아놓음으로써, 이 세계의 것이 아닌 듯한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뭐야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은 감성보다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계획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화는 보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그림에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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