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7. 배영을 배우다.

수영일기 #7. 배영을 배우다.

 수영을 시작한지 벌써 1달이 되었다. 아직도 자유형 숨쉬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물을 먹었다. 몇 번 강사님에게 물어서 기술을 익혔는데, 그것은 바로 발차기, 그리고 손돌리기와 호흡 타이밍이다.


 손을 내려서 손이 허벅지에 왔을 때 고개는 돌아서 물 밖으로 나와있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발차기를 열심히 차주면 얼굴은 물밖으로 나온다. 입체적이지 않은 얼굴 덕분에 금방 물이 들어온다. 



 오늘은 배영을 배웠다. 배영은 머리를 뒤로 던지듯 몸을 물에 눕히고 힙위 골반 어딘가 부위를 수면쪽으로 올리면 된다. 그리고 발차기.


 배영 발차기는 자유영발차기와 조금 다른다. 쓰는 근육이 다른지, 엄청나게 힘들었다. 배영을 하면서 처음 두어바퀴는 코로 직접 들어오는 물에 고통받았다. 뇌까지 치고오는 것 같은 느낌 누워서 마시니까 더 짜릿했다.


 처음에는 골반부에 킥판을 대고 연습했다. 뭔가 해달이 된 기분이었다. 옆레인에서 접영을 하면 얼굴로 사정없이 물이 날아들었다.



 음파호흡은 배영에서도 중요한듯 하다. 코로 내뿜어야 혹시라도 모를 물먹음에 대비할 수 있다. 연습도 할겸 열심히 음파호흡을 했다. 자유형보다는 수월했는데 호흡이 자유로워서 그런듯 하다. 코와 입이 항상 물밖에 있어서 달리기 하는 기분으로 발차기를 했다. 


 배영발차기는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그리고 전진속도가 현저하게 느렸다. 계속 배영발차기만 했는데 자유형도 안되서 고민이다. 첫 호흡을 한 뒤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킥판없이 호흡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강습이 끝나고 혼자 연습했는데 바로 물에 잠겼다. 흑흑. 


 빨리 물개처럼 헤엄치고 싶다. 


 아참 배영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 도중에 멈춰야할 경우 코로 숨을 뱉으면서 물에 자연스럽게 잡겨야 한다. 다리를 가슴으로 담기고 자세를 세운 뒤 침착하게 일어나면 된다. 이게 잘 안되는 사람들의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