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넷플릭스 추천 영드 '오늘밤 잠은 다 잤다.'

 '드라큘라' 가벼워진 이름. 무시무시한 송곳니로 피를 빨아먹는 불사의 존재. 온갖 게임과 소설, 만화로 소비되어 이제는 뭔가 무찌르기 쉬워진 충분히 공략 가능한 대상처럼 느껴진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 


#드라큘라 원작

 나는 원작 소설인 '드라큘라'를 읽지 않았다. 소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작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대 만들어냈다. 루마니아 지역 트란실바니아의 이야기로 이 소설이 루마니아에 번역된건 1990년이다. 약 90여년간 루마니아 사람들은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몰랐다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참고로 루마니아에는 드라큘라(흡혈귀)와 관련된 전설이나 기록 전승이 전혀 없다고 한다. 



#드라큘라 실존인물

 루마니아의 블라드 3세 체페슈 공작이 드라큘라의 모델로 유명하다. 1431년부터 1476년 왈라키아 지역의 공작이다.




  드러쿨레슈티 가문의 귀족인데 드러큘레아는 용의아들이란 뜻이다. 블라드2세의 용맹함을 추앙하기 위해 지어진 별명으로 블라드 3세가 이 별명을 이어받았다. 루마니아에서는 다뉴브강 지역을 외세로부터 지켜낸 위인으로 추앙받는다. 




#넷플릭스 드라큘라

드라마 드라큘라는 원작소설을 따라가지만 몇몇 것은 조금 다른 듯 하다. 셜록제작진의 작품으로 셜록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블랙코미디라던가, 어딘가 음울한 기운속에서 명랑함 같은게 드라큘라에도 들어있다. 



 주연은 클레스방, 덴마크의 배우로 더 스퀘어라는 작품을 통해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미남이다. 하지만 위 사진 조차 지금은 너무 무섭다. 


 드라마는 총 3개의 이야기. 각화마다 1시간 30분으로 드라마 셜록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챕터 - 챕터 - 챕터 연결되는 내용으로 1시간 30분가량 긴- 긴장감을 유지한다. 드라큘라 백작이 자신의 성에서 영국으로 가는 배에서 그리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다. 



#넷플릭스 드라큘라 줄거리

 조나단 하커라는 변호사가 루마니아에 있는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역 마부는 그의 성까지 가길 꺼려하고 그가 마차에서 내릴때 어떤 부인이 그에게 십자가를 주면서 안전을 기원한다. 이상하게 여겼지만 조나단 하커는 성에서 마중나온 마차를 타고 그 기묘한 성으로 간다.


 마부는 아무말도 없이 성앞에 그를 내려주고 사라진다. 조나단 하커는 기묘한 분위기의 성문을 두드린다. 문이 열리면서 엄청난 수의 박쥐떼가 그를 맞이하고 하커는 혼이 빠진듯 성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성안 응접실은 생각보다 따듯한 분위기다. 그곳에서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된다. 드라큘라 백작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다. 엉성한 영어와 이상한 말투가 하커를 찜찜하게 했지만 환대를 받는다. 당초 하루만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상한 논리에 설득당해 성에 한달을 머무르게 된다. 



 드라큘라 백작의 성은 하나의 거대한 미로와 같다. 들어오면 쉬이 나갈 수 없는 구조의 나선형계단과 수 많은 문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다. 


 성에 누군가 있다는 기척을 느낀 하커, 매일 저녁만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눈을 피해 낮에는 다른 손님을 찾고 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하커의 건강은 이상해지고 드라큘라 백작은 나날이 건강해지는데.. 



#드라큘라 마치며

 무서운걸 못보는 나는 킹덤 1편, 워킹데드 예고편을 보다 끌정도로 겁쟁이다. 이 드라마 또한 도중에 꺼야했지만 그 기묘하고 긴장감 넘치고 기괴한 상황에 말려 시즌1 2화 중간까지 보게 되었다. 


 드라큘라와 관련된 제작물들은 560개가 넘어간다고 한다. 그 수가 증명하듯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거기에 셜록을 만들어낸 제작진이 만들었다니 재미는 불보듯 뻔하다. 


 다만 너무 무섭고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이런 호러 장르를 기피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실수로 보는 일이 없길.. 놀랍게도 꽤나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이 많은데 15세 관람가다. 내 생각엔 이건 19세 관람가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클래식이 왜 클래식인지 잘 증명하는 드라마다. 한편당 1시간 30분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지만 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 형식의 극 전개방식도 대단히 흥미롭고 배우진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겨울밤 자극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무섭고 잔인하지만 재미있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보는건 어떨까. (어제 밤 무서워서 불을 키고 잤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