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3)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감상 솔직 리뷰'

드디어. 마지막 리뷰다.

 

 

메시아 (1)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남자 주인공

 *본 리뷰는 메시아를 5화까지 시청하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또 대단한 걸 만들어 냈다. 오늘 포스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메시아> 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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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2)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해석 배경 지식 종교와 중동'

넷플릭스 드라마 '구원자인가 사기꾼인가?' 메시아 남자 주인공은?" data-og-description=" *본 리뷰는 메시아를 5화까지 시청하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또 대단한 걸 만들어 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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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후기

 메시아. 무신론자인 나에게는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었다. 아는 선배가 강력하게 '미쳤어 그거'라고 추천해주어서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언론인 출신인 그 선배가 보기에 <메시아>의 많은 부분이 언론사가 하는 일과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온갖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로 자극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한다.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다. 드라마 <메시아>의 알마시히의 역할이 그것이다.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 에바는 CIA요원으로 메시아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를 새로운 형태의 테러리스트로 의심하는데, 그녀는 예수를 로마제국에 저항한 신비한 정치가이자 선동가로 평가한다. 알마시히도 미국에 해를 가하는 정치가이자 선동가로 판단한다. 

 

 

 앞서 말했듯 나는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메시아'라는 개념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메시아를 의심하고 쫓는 에바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보면서 재미있던 점은 드라마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드라마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중동의 정세 이슬람교의 종파, 아브라함 계열 종교의 차이점 같은걸 공부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무신론자 이기 때문에 무교. 당연 메시아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사기꾼이다. 알마시히는 내 눈에는 허경영이나 이만희 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드라마에 대한 내 확신(알 마시히는 사기꾼이다.)이 흔들렸다. 알마시히가 보여주는 기적, 그리고 그의 언변에 무신론자인 나 조차 현혹됨을 느꼈는데, 극 중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 넘어가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드라마는 중간중간 기적과, 그 기적을 의심할만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알마시히가 보여주는 기적들이 만약 거짓이라면, 그 수법은 사이비종교에서 사람들을 포섭할때 쓰는 행위와 비슷하다. 누군가를 눈이 먼자의 눈을 뜨게 하고, 다리를 못쓰는 사람을 다시 걷게 하고, 죽음에서 건져내거나, 물위를 걷거나 한다는. 실제로 최근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신천지교에서는 전도를 위해 교통사고까지 일으키며 포교대상자의 심리를 흔든다고 한다. <메시아>에서는 보다 집단적이고, 큰 스케일의 포교활동을 한다. 

 

 <메시아>의 알마시히는 특정 종교를 대변하지 않는다. 그의 정확한 목적은 불분명하다. (알마시히는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CIA는 그가 국가붕괴를 목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한다.) 그 불분명함 속에 메시아라는 개념이 있는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인들 모두가 휘둘린다. 

 

 어떤 부분에서는 <파이이야기>가 생각났다. 모든 종교를 믿는 파이는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표류하며 신을 찾는다. 그리고 그는 포류기간 동안 믿기 힘든 종교적 경험들을 하는데 거기서 신을 느낀다. <파이이야기>의 말미에 보험조사관에게 동물과 사람 버전의 두 가지 이야기를 전달하며 어떤 이야기를 믿겠냐고 묻는다. 메시아도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메시아>는 철학적이다. 종교라는 일종의 신념을 다루며, 장단점을 말한다. 종교로 인해 벌어지는 국가 갈등부터 종파간 갈등, 선과 악, 옳고 그름 등 다양한 철학적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결국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이제 메시아를 쫓는 당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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