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2)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해석 배경 지식 종교와 중동'

<메시아> 넷플릭스 드라마 '구원자인가 사기꾼인가?' 메시아 남자 주인공은?

 

#이슬람교? 

 1편에서 줄거리와 출연진을 소개했다.  2편에서는 종교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드라마 리뷰는 언제해..)

 우선 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보려면 종교에 대한 사전지식이 아주 조금은 있는게 좋다. 주인공 '알마시히'의 이름이 히브리어로 메시아를 뜻한다는 것. 주인공의 충실한 수행자 지브릴은 영어로는 천사 '가브리엘'을 뜻 한다는 것. 등 종교에 대한 공부가 조금만 있으면 보다 재미있는 시청이 가능하다. (그럼 재미있는 공부를 시청 해보자, 아니 시청을 위해 공부해보자)

<지브릴 : 영어로 가브리엘>

 작중의 주요 콘텐츠인 종교를 두루 알면 좋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는 중동지역에서 등장한 유일신을 믿는 가장 큰 규모의 종교계열이다. 여기서 서로 나뉘어 같은 신을 믿으면서 누가 맞는지에 대해 격렬하게 때론 전쟁까지 불사하며 싸우는 것이다.

구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신을 부르는 호칭	아도나이	야훼/여호와	알라
시작 시기	기원전 15세기	1세기	기원 후 610년
원죄	인정안함	인정	인정안함
경전	구약	구약 / 신약	쿠란
구약	인정	메시아가 바로 예수	인정하지만 부정확
신약	불인정	인정	인정하지만 부정확
창시자	모세	예수	무함마드
구원	유대교를 믿으면	예수를 믿으면	유일 신앙을 따르면

 같은 신을 섬기며 구약의 인물들을 모두 인정한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서로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메시아가 예수인 종교는 기독교.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예언자 정도로 보는 것 같다. 

 원죄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다. 기독교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으면서 인간들에게 태초의 죄가 발생했다고 본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죄가 있어 지옥에 가야한다그러지 않기 위해 예수를 믿고 따르면 천국에 간다는 것. 

 드라마에서 미국인들이 알마시히를 의심없이 쫓는 건 대부분이 원죄를 믿어서 생기는 일이 아닐까? '메시아 = 예수 = 예수를 따르는 건 천국에 가는 것'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은 악용되기 쉽다. 최근 코로나19로 유명해진 신천지라는 이단 기독교 교회의 교주 또한 자신을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교도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로,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본다. 이슬람이 믿는다는 '알라신'은 이슬람어로 하나님이라는 뜻. 이슬람에는 무함마드가 가브리엘(지브릴)에게 전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코란이라고 불리는 경전이 있다. 발음은 쿠란, 꾸란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왜 이슬람교도들은 서로 싸우게 되었을까? <메시아>에피소드 1에서 ISIL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공격한다. 종교 분쟁이 같은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도 벌어진다. ISIL은 ISIS라고도 불리는 수니파 무장단체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라고 스스로를 칭한다. 이슬람교도는 크게 4-5가지의 종파가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이 중동의 수 많은 테러를 발생 시킨다. 

 

 같은 신을 믿는데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가장 큰 종파인 수니파는 쿠란(경전)과 순나(관행)을 따르는 종파다. 중동 인구의 대부분이 수니파로 무함마드의 칼리프를 무함마드의 계승자로 여긴다. 칼리프는 이슬람교의 종교 지도자로, 교황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시아파는 두 번째로 많은 신도를 가지고 있는 종파다. 오직 예언자 무함마드의 혈통만이 이슬람교의 칼리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파이다.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며 사위였던 시아트 알리를 무함마드의 후계로 인정하며 무함마드의 혈통을 이맘이라고 부른다. 극 중 지브릴이 알마시히를 이맘이라고 부르는데, 이맘은 이끄는자 또는 모범이 되는자로 이슬람 지도자를 뜻한다.  시아파에서는 알리의 후계들을 이맘으로 여기지만, 수니파에서는 누구나 단체에 가입하여 예배를 보는 이맘이 될 수 있다.  

 

 

 이 두 종파의 갈등은 초대 칼리프인 무함마드가 죽은 후, 무려 1400년이나 지속되었다. 그는 후계를 정하지 않았는데, 다수의 무슬림이 2대 칼리프로 아부 바크르를 추대한다. 아부 바르크를 칼리프로 결정한 사람들이 수니파, 거기에 반발을 하고 시아트 알리를 추대한 사람들이 시아파다. 두 종파간의 갈등은 서로의 칼리프들을 지속적으로 암살하면서 깊어진다. 시아트 알리도 2-3-4대 칼리프가 암살당하고 5대 칼리프에 오르지만 그도 결국 암살 당한다. 

 

 중동의 이슬람 종교 분쟁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니파와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중동국가는 수니파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의 시아파가 국민의 다수인 국가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종교적 갈등이 국가 분쟁까지 이어지곤 한다.

 

 '수니파가 선거제에 따라 최고 권력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세속적이며, 혈통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시아파가 종교적이다' 라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슬람이라는 울타리안에서 권력을 갖기 위해 순교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시아파를 두고 종교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생각된다.  <메시아>에서는 이 두 종파간의 갈등도 주요하게 다룬다. 

 

#이스라엘과 중동국가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1화에서 알마시히는 사람들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간다. 알마시히가 폭력에 지친 사람들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 역경을 뚫고 사막을 건너 희망의 땅으로 가는 건 가나안의로 떠난 이집트의 모세가 연상된다. 이 이동은 이스라엘과 전 세계 언론이 집중 보도한다. 난민 2천명이 한사람에게 이끌려 도착한 곳이 이스라엘인데 이게 왜 언론의 집중보도를 받게 되는 것일까. 

 팔레스타인은 본래 오스만제국령인 시리아에 포함된 지역이었다. 세계 1차대전 패배로 이 지역은 영국의 통치를 받게 되는데 19세기말 유럽의 반유대주의, 시온주의가 발생하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이 지역으로 귀환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늘어나는 유대인들과 아랍인들(무슬림)들간의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영국은 팔레스타인 통치에서 손을 땐다. 

 

 이때 유엔이 개입하여 주민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 분할안이라는 유대인 국가, 아랍인 국가와 예루살렘을 나누는 이 제안을 한다. 이 제안은 모두에게 반발을 샀고 아랍인들은 유대인 밀집지역을 공격했다. 그러던 중 1948년 5월 14일,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독립 국가를 선언했고 이에 모든 아랍국가들은 분노해 이스라엘로 진격한다.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의 공격이 시작되며 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은 1949년 정전협정을 맺는다. 예수살렘을 반으로 가르고, 이스라엘은 독립된 국가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인들은 지역별로 다른 아랍국가의 통치를 받게 된다. 최근까지도 이 지역의 분쟁은 일어나고 있고, 팔레스타인은 1993년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점점 줄어가는 팔레스타인 영토>

 

 예루살렘은 유일신을 믿는 세개의 종교에 성지이기 때문에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도시는 반은 이스라엘, 반은 팔레스타인으로 나뉘어 있으며 두 국가 모두 이 지역을 수도로 이야기한다.  

 

 드라마에서 알마시히와 2천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경으로 간 것 자체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엄연히 적국으로 피난을 간 것이기 때문이다. 상식을 벗어난 난민의 이동, 같은 종교관을 가진 같은 국가로 피난을 가는게 아닌 유대교 국가로 피난을 가며 알 마시히는 신 아래 모든 것은 평등하다고 외치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끗-

 

 3편에 계속... ㅜㅜ

<메시아>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 감상 솔직 리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