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면 터진다" 중학교 시절, 구두에 나이키 양말을 한껏 올려 신던 국사 선생님의 유행어다. "떠들면 터진다" 의 악센트가 재미있어서 지금도 기억난다.
만약 국사 시간을 오늘 소개할 이글레시아스 선생님에게 배웠다면 악센트 때문이 아닌 인생을 가르쳐준 선생님으로 기억 되지 않을까.
<이글레시아스 선생의 즐거운 교실>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시트콤이다. 즐거운 교실 답게 교실은 항상 유쾌하고 재미있다. 고등학생 연기자들과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가 열연을 펼친다.
주인공 이글레시아스는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홀어머니 슬하 5명의 형제들과 함께 자랐다. 그는 어린시절 부터 닥쳐온 힘든 상황들을 유머로 승화시켰고 이제는 월드투어를 하는 코미디언이 되었다.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로스 앤젤레스의 스테이 플스 센터 및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헤드 라인을 판매하고 판매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즌 1, 에피소드 10까지 나왔고 다음시즌이 확정되었다. 역사선생 게이브가 모교로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이야기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문제 상황에서 게이브는 긍정적인 성격, 그리고 아이들을 믿고 신뢰하는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을 지켜낸다.
첫번째 에피소드부터 인상 깊었다. 학교에서는 지역내 학교 등급을 높이기 위해 학업성적이 낮거나, 생활기록부가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퇴권고를 내린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학교의 평가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앞으로의 인생이 시시해질거라고 생각한다. 이글레시아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보고 가슴아파한다. 교장에게 자신이 나서서 아이들의 성적을 여름방학 동안 올릴테니, 지켜봐달라고 요청한다. 여름방학 동안 이글레시아스 선생은 아이들을 모아 동기부여를 하고, 자신의 한계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자극한다. 아이들은 모두 시험에서 통과하고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
이런 훈훈한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온갖 말장난, 그리고 어른들을 비판하는 정의로운 어른의 모습, 아이들의 순수함이 어우러져 이 드라마의 매력이 완성된다. 에피소드들 마다 재미있고 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질만한 문제 상황들이 발생하며 이글레시아스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문제상황을 타개해 나간다. 살인과 마약,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가 즐비한 넷플릭스에 이렇게 따듯한 이야기가 성공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사람들이 보면 딱 좋은 시트콤 <이글레시아스 선생의 즐거운 교실> 추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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