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피도주 제가 한번 당해보겠습니다. part 2 불법주정차 과실

네? 제 과실이 2 라구요?? 날벼락 같은 소리가 떨어졌다. 

지난 포스팅에서 물피도주를 당하고 경찰에 신고하기 까지 이야기를 다뤘다. 포스팅은 아래 이야기를 참고. 

 

 

#물피도주 신고

 일요일 신고를 하고 이틀이 지나도. 경찰에서 연락이 없었다. 수요일 저녁 퇴근길에 경찰서에 방문하여 사고 조사 진행현황이 궁금해서 왔다고 했더니, 담당 조사관님이 내일 주간 근무하신다고 메모를 남겨주기로 했다.

 

 목요일 오전 담당 조사관의 전화가 왔다. 기사님은 출두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금일 오전 버스회사로 가볼 예정이라고 한다. 30분 뒤 버스회사에서 대물보험 접수를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며 하는 말이 기사님이 연락처를 적어 내리는 장면이 자신들 CCTV에 찍혀있으니 물피도주가 아니라고 했는데 어이가 없었다. (블랙박스에는 기사님이 뭔가 들고내려 내 차쪽으로 오다가 뒤돌아 차로가는 영상이 있다. 이제 이게 어떻게 처리 되는지는 보험절차가 다 끝난 후에 확인해볼 생각이다.)

 

 10분 뒤 보험사 접수가 되었다는 카톡과 함께 외국계 보험회사 직원의 연락이 왔다. 피해사진을 요청했다. 나는 피해사진을 보내주었고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다. 

 사진을 본 보험사 직원은 사고 현장이 불법주정차단속구간이므로 내 과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고접수를 하라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과, 각종 물피도주 사례를 봐도 인명피해가 나지 않는 이상, 주차된 차량의 과실이 잡히는 경우는 없어 보였다. 

 

 억울했지만 일단 보험접수를 했다. 보험사와 통화 중 야간시간대라 20%과실이 있을수도 있다고 한다. 그 지역은 야간 시간(22:00~ 06:00)까지 주차를 허용하는 구간으로 야간이라 과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이해가 되질 않았다. 물론 불법주차한 것은 내 잘못이나. 절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는 8:2는 합의할 수는 없었다. 

 

 주변에 알리는 것 보다 웹상에 올려서 상담을 받아보려고 했다. 보배드림이라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 올렸는데,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불법주정차는 50:50 과실을 줘야한다', '주차 참 ㅈ같은곳에 했다', '주차비 없으면 뚜벅이로 살아라' 라는 운전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훈계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대부분이 과실 인정하라는 글들. 

 

  너무너무너무 화가났다. 금요일에 차를 입고 시키기로 하고 오후 반차를 썼다.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다. 85대 15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것도 어이 없어서, 제 과실이 진짜 있는건 불법주차를 했다는 거고 저는 그 사고가 제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감원에 민원을 넣고, 분심위에 갔다가 소송까지 갈 생각이 있으니, 다시 협상해달라고 보험사직원에게 요청했다. 

 

 보험사 직원분도 지친듯 했다. 상대 보험사 직원이 이간질 시키는 줄 알고 버스회사 사장과 직접 통화했는데, 그냥 버스회사 사장이 말이 안통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바탕해서 자신도 지쳤다며(???) 더이상 연락하기 싫고 방문해서 9:1아니면 소송가겠다고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1:9로 합의보기로 했으며, 교통비와 감가상각 보상비를 요청하라고 했다. 

 

 차는 폭스바겐 강북미아 지점에 맡겼고, 강북지점은 경정비만 가능해서 서초로 간다고 했다. 서초에서는 또 서초 지역의 상대방 보험사 직원과, 우리 보험사 직원이 배정될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이제 차량 상태를 보고 수리가 진행된다고 한다. 

 

 이렇게 일단은 물피도주 수리까지가 일단락 되었다. 다음편은 격락손해보상과 교통비 산정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