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인턴 '스타트업 새로 온 인턴이 70세!'

명절 특선영화 같은 느낌! 

 -도르도르-

 

 70세, 사별과 은퇴 공허한 인생. 할게 없어 바쁜 스타벅스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뉴요커 노인. 벤 휘태커의 재취업 이야기 <인턴>.

 

 

#명절특선영화 같은 영화

 지인 도르도르는 이 영화를 명절 무렵에 봐서 그런가 명절특선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나는 그말이 맞다고 격하게 공감했다. 명절특선영화, 안봐도 뻔하고 몇번이나 봤지만 TV에서 해주면 나도 모르게 보고있는 영화. 완벽하게 이 영화다.

 

 명절 특선영화에는 조건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순간 최소 75/100이상의 애매한 만족도를 줘야한다. 그 속에는 감동,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장점하나가 뚜렷하거나 모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무거워선 안된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나는 명절특선영화는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늘 리뷰할 영화 <인턴>은 명절특선영화라고 불릴만한 좋은 영화다. 영화는 2015년 9월 개봉했다. 

 

 

 감독은 낸시 마이어스. <왓위민원츠>,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과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연출한 감독이다. 

 

 출연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 로버트 드니로가 70세 인턴 벤을, 30대 젊은 여성 창업자 줄스를 앤헤서웨이가 연기한다.

*TMI : 82년생인 앤헤서웨이가 태어나기 2년 전 1980년 로버트 드니로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인턴 줄거리

 줄거리는 젊은 스타트업 CEO 줄스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시행한 시니어 인턴쉽에 70세 노인 벤이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스는 30대 초반의 젊은 CEO다. 그녀는 창업 1년이 넘은 시점 직원 220명을 넘긴 대박 스타트업의 CEO. 그러나 그녀는 처음 운영해보는 회사 경영에 회사도, 가정도, 부모님과의 관계도 엉망. 그런 그녀 앞에 70세 인턴 벤이 등장한다. 그녀는 늙은 클래식한 차림의 완벽한 관료주의 기계처럼 보이는 벤이 탐탁치는 않다. 

 


 

 이 영화는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더 큰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젊은 상사가, 늙은 부하직원을 만나 성장한다는 유교적 이념과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영화는 어딘가 아쉬우면서도 뛰어난 완성도가 느껴졌는데, 내가 한국사람(선비)이라 그렇게 느낀 것 일 수도 있다. 

 

 은퇴 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벤은 나이만 늙었지 거의 완벽한 인물이다. 20년간 회사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며, 사랑에도 진취적이고, 젊은사람들과 어울림에도 꺼리낌이 없다. 주변에 이런 노인이 있다면 누군가 소개를 해줬으면한다. 이런 벤의 완벽함 덕분에 영화의 주요한 갈등 상황은 줄스에게서 비롯된다. 그녀는 잘하고 싶지만 처음이고 자신감이 없어서 생기는 (사실 줄스도 대단한 인물이다.) 잔잔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뭔가 많이 말하려고 하지만 정작 남는건 드니로의 멋있음, 그리고 앤헤서웨이의 예쁨, 그리고 짧은 착한 감동 정도가 있다. 대단한 갈등이 벌어지고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부담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 명절특선영화 처럼. 이래저래 웃음포인트도 있고, 귀여운 아기도 나오고 주연 배우들도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본다면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이 아닌 75점 정도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고 심각한 영화에 질렸다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착한 영화 <인턴>을 추천한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