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LEGO. 들으면 설레는 단어다. 레-에-고. 레-고오-. 어릴적 생일선물 무조건 1순위이자 30대인 지금도 생일선물 1순위인 레고. 오늘 포스팅할 넷플릭스 추천 영화는 이 레고의 피규어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영화 <레고무비>다. 레고무비는 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레고 애니메이션은 약간 유치한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완벽하게 내 취향을 저격했다. 감독은 필 로드 & 크리스토퍼 밀러 듀오 둘은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1 점프스트리트>, <How I MeT Your Mother 시즌1> 등 을 연출한 능력있는 영화 제작자이다.
#레고무비 줄거리
레고 세계의 대기업 옥탄 회장 '로드 비즈니스'가 레고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비밀병기을 마스터 빌더인 '비트루비우스'에게 빼앗는다. 그는 그 힘을 활용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비트루비우스는 쓰러지기 전 선택받은자가 전설의 피스를 찾아서 그를 막을 거라는 예언을 한다.
몇년 뒤 아무런 특징없는 평범한 노동자 에밋이 전설의 피스를 찾아낸다. '에밋'은 자신이 예언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전설의 피스가 등장했단 소식에 '로드 비즈니스'는 '에밋'을 추격한다. 마스터 빌더 '와일드 스타일'은 '에밋'이 위험한 순간 나타나 그를 '비트루비우스'에게 데려간다.
#레고의 무릎은 구부러 지지 않는다.
영화는 뜻밖의 반전을 품고 있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이 반전은 평범한 사람이 무언가를 깨닫게 되고 역경를 딛고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헐리웃 영웅 서사를 떠올린 사람들에게 '사실 그렇게 단순한 내용은 아니지'라며 또 다른 따듯한 메세지를 던진다.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건, 실제 레고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내가 레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가장 큰 안타까움 중 하나는 유치한 각본이 아닌 케릭터의 무릎이었다. 실제 레고에는 무릎관절이 없다. 단단하고 짧은 다리만 있을 뿐인데, 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언제나 무릎을 사용해왔다. 내가 가지고 놀던 레고는 저렇게 움직일 수 없는데 라는 생각에 밤잠 이룰수 없던 어린날들이 스쳐 지나간다. 레고무비에서는 굽어지지 않는 무릎을 보고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다소 뒤뚱 거리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다양한 연출기법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레고 세상을 만들어 냈다. 애니메이션 속 피규어에는 사람의 지문이 묻어 있고, 밴드나 접착제 등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사랑했던,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레고의 본연의 모습이 잘 살아있다. 이것 만으로도 나는 레고 무비에 별점 4점을 주고싶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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